“스스로 노동인권을 지키겠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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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노동인권을 지키겠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출범
  • 신영배 전문 기자
    신영배 전문 기자 ybshin0615@naver.com
  • 승인 2020.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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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경과보고 영상, 축사 영상 모음, 창립선언문 첨부

1214,15일 이틀에 걸쳐서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가 창립총회를 하고 공식 출범을 했다. 경기도 노동국의 지원으로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대표 하상수)가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지원사업단(단장 정성희)을 만들어서, 지난 8월부터 아파트노동자 실태 조사와 조직화 지원 활동을 한지 3개월만에 협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협회에는 안양,과천,의왕,군포지역 아파트 경비,미화,관리 노동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14일 첫날 창립총회는 짝수날 비번조 아파트노동자대표 22명이 ㄷ자 투명 아크릴판 사이에 앉아서 참석했다

비정규직센터는 지원사업단을 구성한 뒤, 326개 지역아파트단지를 직접 방문하여 경비노동자 실태를 조사분석 했고, 경비노동자와 이십여차례 간담회,준비위원회,추진위원회를 하며 협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또한 시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며 안양군포의왕과천 4개시 모두가 아파트노동자 인권 증진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도 거두었다(안양시의회는 21일 본회의에 상정 예정). 이 과정에서 아파트 노동자 90명의 체불임금 약 46천만원을 해결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 용역업체변경 과정에서 70대이상 경비노동자를 고용승계서 배제하려는 것을 확인하고 고령자고용차별법 위반문제를 이슈화하여 대응하기도 했다. 협회 창립이후에는 회원 확대, 아파트단지별 상생협약식, 미화노동자 실태조사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파트노동자 권리선언 서명식을 한 아파트노동자들

이번 창립대회는 대부분 경비노동자가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틀에 걸쳐 하게 되었으며, 코로나 악화로 내빈 초대없이 영상축사로 대신하는 등 약식으로 진행했다. 첫날 14일에는 짝수날 비번조 대표 22명이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서는 그동안 지원사업단 조직국장으로 활동해 온 임정옥씨를 상임대표로 선출하였으며, 공동대표 4, 회계감사 2, 사무국장 1, 운영위원 10명도 선출했다. 협회 규약, 사업계획, 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상생협약식을 체결한 군포시 아파트

하상수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대표는 인사말에서 경비노동자들은 한때는 산업역군이었다, 협회의 출범으로 아파트노동자의 권리만이 아니라, 입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상생의 아파트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협회 출범에 의미를 부여했고,  정의헌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아파트를 서로 존중하며 보람과 긍지로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보자. 미화 관리노동자들도 함께 모아내 보자. 전국사업단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연대사를 했으며, 최대호 안양시장은 영상축사에서 경비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입주민들도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안양시도 상생협약,우수아파트 포상,조례제정 등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도 개선에 대한 약속을 했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영상축사에서 공동주택법 개정으로 인한 경비노동자의 노동조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도는 취약노동자가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자조모임 결성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에는 휴게실 개선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취약노동자 지원사업 계속하겠다고 했으며,  서승무 안양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회장은 축사에서 아파트노동자협회가 입주자대표연합회와 상생협약을 맺고 서로 협력하면 노동자에 대한 갑질과 인권침해가 없어지고 상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상생협약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축사 영상 모음(안양시장외 10명)

※ 후원 계좌 : 농협 301-0212-2732-61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아파트노동자협회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부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창립선언문] 전문

우리는 오늘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증진과 고용안정, 입주민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스스로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를 창립한다.

그간 우리가 겪은 아파트의 현실은 어떠했는가? 우리는 입주민들의 따뜻한 미소와 배려에 정말 고마워했다. 몇 몇의 무시 갑질 천대에는 화가 났지만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 초단기 근로계약에 사표와 재계약을 반복하면서 혹시 잘리나몹시 떨었고, 초소에서 먹고 자고 휴게시간을 늘여 월급을 깎아도 제대로 쉬지 못한 적도 많았다.

대체 우리가 누구인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때까지 이 나라 산업화의 역군으로 험한 일도 마다치 않고 청춘을 다 바친 사람들이다. 우리는 산전수전 다 겪어경험이 풍부하고 삶의 지혜를 갖춘 사람들이다. 우리는 아직 건강하고 일할 수 있다. 그리고 돈을 벌어야 살 수 있는 처지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침묵과 속앓이에서 벗어나 우리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 찾고자 한다. 사람이 사람대접받고 노동이 신성한 노동의 가치로 존중받는 참세상을 아파트에서부터 만들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 경비원만이 아니라 미화원과 기전, 경리 등의 관리원들도 함께 뭉칠 것이다.

아파트노동자협회는 아파트 노동자만의 권익을 이기적으로 관철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는 입주민의 편안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실하고 책임 있게 일할 것이다. 입주민과 노동자와 지자체가 서로 손잡고 사랑과 웃음이 꽃피는 행복한 아파트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앞장설 것이다.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아파트단지에서 일하는 경비 미화 관리 노동자들이여! 노동인권과 고용안정과 상호부조를 위하여, 입주민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하여,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아파트 민주주의를 위하여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로 모두 모이자! 그리고 함께 나아가자!!

20201214~15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창립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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