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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용 선수, 한국인 최초 F1 그랑프리 데뷔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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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 최초로 F1 무대에 데뷔한 한세용 선수(사진=한세용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12월5일 한국계 카레이서가 사상 처음으로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데뷔를 했다.

영국 명 책 에이킨 인 한세용(25) 선수다.윌리엄스 레이싱 팀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세용이 이번 주말 F1 사키르 그랑프리에 니콜라스 라티피와 함께 출전 한다"라고 발표했다. 한세용은 현지시간으로 12월5∼6일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3.543㎞·87랩)에서 열리는 2020 사키르 그랑프리에 윌리엄스 레이싱 팀의 드라이버로 출전했다.

역대 F1 무대에서 한국인은 물론 한국계 선수가 드라이버로 나서는 것은 한세용이 처음이다.

한세용은 1995년 한국인 어머니 한정화 스코틀랜드인 존 에이킨 사이에 태어났다.

모든 카 레이서와 마찬가지로 7살 때 카트를 타면서 F-1 선수로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세용의 F1 그랑프리 출전은 80년대 차범근의 유럽무대 데뷔, 90년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쾌거 이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Michael Schumacher 선수의 모습(사진=Michael Schumacher 페이스북 갈무리)

F1의 전설은 미하엘 슈마허

자난 2005년 4월, 미국의 시사주간지‘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목록 5명의 스포츠스타 가운데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당시 36세)가 선정되었다.

미하엘 슈마허는 스포츠 갑부지만, 여느 부자들과는 다르다. 지난 95년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F1을 7차례나 제패했던 슈마허는 2004년 8,937만 달러(당시 환율 약 937억 원)를 벌어들여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에 이어 스포츠 스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

부자 슈마허는 우선 돈을‘제대로 쓸 줄 아는’스타다.

동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 피해 구호에 1000만 달러(당시환률 약 105억 원)를 쾌척,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개인 기부로는 최고액이었다. 지난 10여 년 간 유네스코 대사로 제3세계 어린이 구호활동에 앞장섰던 그는 2004년 11월에는 어린이 자선기금으로 100만 파운드를 기부했다.

또한 동유럽이 물난리를 겪었던 2002년에는 100만 유로를 내놓았다. 슈마허는 최근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며 장기 기증 서약까지 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그렇듯이 사회생활에서도 남을 돕는 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통 큰’ 슈마허이지만, 자식 교육에 있어서는‘짠돌이’아버지다.

그렇게 돈이 많은 그가 딸, 기나 마리아(당시 8살)와 아들 믹(당시 6살)에게는 1주일에 단 2유로(약 3,200원)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허는 독일시사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부자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미하엘 슈마허는 어떤 드라이버 인가?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 그의 존재 없이는 지금의 F1을 말할 수 없다. 경이적인 드라이빙 기술, 전체 코스를 꿰뚫어 보는 판단력, 어떤 차를 몰더라도 최고 속도를 내는 천재성, 승리에 대한 질리지 않는 집념. 그리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천재의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승리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 그는 자동차 경주 역사상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역사를 남기고 있다.

수마허의 아버지는 "슈마허는 아직 걸음마도 배우기 전부터 수영을 아주 잘하는 아기였습니다. 처음 카트를 탔을 때는 내가 줄로 묶어 끌고 다녔었는데, 너무 재밌어 해서 엔진을 단 카트를 선물했더니 조금도 무서워하지도 않고 좋아하더라구요. 슈마허가 4살 때의 얘깁니다" 라며 슈마허가 독일의 만하임 케어핀에서 카트와 첫 인연을 맺게 된 순간을 기억한다.

그의 아버지가 회상하는 대로 슈마허가 4살 때 받은 엔진 달린 카트 선물은, 그가 장차 세계 모터스포츠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1980년, 슈마허는 벨기에 니벨레스(Nivelles)에서 열린 세계 카트 선수권 대회를 관전하면서 당시 최고의 레이서였던 아이르톤 세나(Ayrton Senna)의 모습을 보고 레이서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1994년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슈마허는 1995년에도 또 다시 챔피언에 올라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룬 최연소 선수가 되었다. 당시 그의 나이 26살이었다. 1996년 슈마허는 페라리 팀으로 이적했다. 당시 정상권 선수였던 아이르튼 세나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슈마허는 F1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다. 화려한 명성을 증명해주듯 1997년에는 경제전문 포브스지가 발표한 97년 고액 소득 운동선수 40인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1위는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총7천8백30만달러)이었으며, 슈마허는 3천5백만 달러(당시 환률로 한화 약 4백억)이었다.

 

 

<F1 이란>

F1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3대 스포츠이벤트에 속한다. 한국 선수에게는 아직 출전권 초차 따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페라리, 혼다, 르노, BMW, 메르세데스, 토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F1은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세계 각 국을 돌며 19번의 레이스를 치른다. 각 경기마다 순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고, 종합 점수로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팀) 시즌 챔피언을 뽑는다. 현재 드라이버는 미하엘 슈마허(페라리), 컨스트럭터는 페라리가 최강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슈마허는 통산 7번이나 시즌 챔피언을 차지해 F1에서 불멸의 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F1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은 엄청난 스피드와 싸운다. 1시간 20~1시간 30분 동안 평균 시속 220㎞대로 모두 305㎞를 달려야 한다. 동물적인 스피드 감각과 함께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F1은 경기마다 10만~20만명이 관람하며 한해 약 8억명이 생중계를 볼 정도로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다. 또한 F1은 자동차에 관한 한 최첨단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다. 최고급 양산차에서나 사용되는 카본 파이버는 F1 경주 차에서는 흔한 소재다. 또 최고급 스포츠카의 운전대에 달려있는 기어 조작 버튼도 F1 경주 차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이다. 하지만 ABS(Anti-lock Brake System)를 금지하듯이 기계 장치의 성능에만 의존해 성적을 높이는 것은 상당히 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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