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용원 음악통신 350] 콘서트 프리뷰: 현대음악 앙상블 콘템포(Contempo) 창단연주회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12.05 10:03
  • 수정 2020.12.05 1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6일 일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현대적인, 현대적이라는 영어 단어의 Contemporary에서 유래한 듯한 <현대음악 앙상블 콘템포>의 창단, 첫 번째 발표회가 12월 6일 일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중앙대학교와 영국런던왕립음악원 출신들 중 대전 & 충남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한데 모였다.

현대음악앙상블 콘템포 창단연주회

중앙대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로 있는 이재문의 <7인주자를 위한 Snapshots - Coloured Moments>로 포문을 연다. 파울 클레(Paul Klee)의 시화(詩畫) <Once Emerged from the Gray of Night>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미술작품을 소리로 변환한 게 아닌 클레 화법의 구성적 특징을 음악적 소재로 사용하여 구조화하였다. 이어 우미현의 <현악4중주를 위한 빛의 유희 2악장>은 사랑 안에서도 모두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본인을 포함 지치고 외로운 인류의 뇌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음악을 작곡하고 싶다는 작곡가의 열망이 들어난 작품이다. 건조하고 메마른 추운 대기에 비치는 따스한 겨울빛이 얼어붙은 우리네 차가운 마음도 살포시 녹이듯.

프로그램
프로그램

한양대학교 작곡과를 나오고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 후 현재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에 재직 중인 작곡가 홍성지는 국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재미 작곡가 중의 한 명이다. 다른 작품들 제목처럼 이번에도 그녀의 특색이 드러나는 이태리어 '속삭임'을 뜻하는 비스빌리오 (Bisbiglio)란 이름의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는 목관악기 비스빌리안도 (Bisbigliando, 뜻: 속삭이는)의 주법으로 얻어지는 소리의 성격과 단어의 의미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작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인 이종희의 작품이 2개 연주되는데 파이널을 장식하는 <현악4중주를 위한 Homage to Beethoven>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 탄생을 기념하고 25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기념하기 위해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 1악장, 3번 2악장(일명 장송 행진곡), 9번 합창 4악장의 주요 주제들을 이용하여 “Homage to Beethoven”이라는 이름하에 String Quartet으로 탄생되었다. 시대와 동행하면서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고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작곡가로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베토벤의 이념인 인류의 사랑과 존엄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우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작곡가 이종희
작곡가 이종희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고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가 후원하는 이번 창단연주회가 성료되고 대전을 넘어 서울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어 어서 빨리 더욱 가깝게 그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희망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