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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시창작 교실 7

윤한로 시인
  • 입력 2020.12.04 20:40
  • 수정 2020.12.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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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 교실 7
   
윤한로

내 스물서넛 살 대학 때 등단하공
고등학교 문학 선생질 36년 만에
겨우 낸 첫 번째 시집

'메추라기 사랑노래그걸 또 읽공
시 쓰는 대학 동기 하나가 문자를 보냈는데

오합지졸
천방지축
시러베 잡놈들
먼먼 변방 것들
이니들로 구들 깔고
주추 놓고 기둥 세우고 지붕 얹고
월려, 거기 추임새까지 넣어
어엿한 집 한 채
순한 목수처럼 뚜딱 지었으니
여라

고맙고나 다른 것도 아니고
,나를 목수라 하다니
너무 고마워 몸둘 바를 모르겄구나

 

 


시작 메모
그때 여기저기서 내 시는 전혀 시적 긴장이 없다, 발상이 밋밋하다, 비유, 상징, 메타포 따위가 약하다, 새로운 게 전현 없어, 상투적이다, 심지어 옛날식이다 따위로 엄청 물먹었다. 끼고 있네! 그래 나는 일부러 쓰는 족족 시적 긴장을 없앴다. 될 수 있으면 오합지졸 시러베 잡놈들 생각, 마음, , 표현 쓰기로 했다. 초현대적 감성, 토할 것 같은 메타포, 은유, 상징, 은유에 은유에 은유, 말 기술, 기기묘묘한 발상, 개한테나 던져 주라지, 까뭉갰다. , 발레나 현깃증 현대 무용 그니들 앞에 우리 저 공옥진 여사 병신춤 추드키 그런 시를 쓰고 싶었다.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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