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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100만 명이 집결한다. 민주노총의 관심...선거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0.12.01 20:47
  • 수정 2020.12.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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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직선은 대한민국 최대의 전국적 선거
-남북노동자교류에 그쳐서는 안돼
-투쟁 없는 교섭도, 교섭 없는 투쟁도 편향
- 정파 패권주의 분열주의가 없는 통합과 혁신의 200만 민주노총을 건설해야
-서울 부산 시장의 보궐선거부터 200만 노동자 민중 경선으로 후보 만들어내고

[영상 칼럼] 민주노총 직선 후보자에게 바란다!

'민주노총 후보자들에게 바란다' 영상 칼럼을 쓰고 있는 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 / 사진=영상 캡쳐 강승혁 전문 기자
'민주노총 후보자들에게 바란다' 영상 칼럼을 찍고 있는 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 / 사진=영상 캡쳐 강승혁 전문 기자

 

[평화철도 목요 영상 칼럼]

<민주노총 직선 후보자들에게 바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30일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서 지난 1128()부터 오는 124()까지 7일간, 민주노총의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선거는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로 이뤄지는 직접선거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ARS 투표, 이메일투표, 우편투표 중 한가지 투표 방법을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이 런닝메이트로 출마하며 기호 1번 김상구-박민숙-황병래, 기호 2번 이영주-박상욱-이태의, 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기호 4번 이호동-변외성-봉혜영 4개 팀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특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민주노총의 위원장 선거에 임하여 민주노총 대변인을 역임한 평화철도 집행위원장인 정성희 소통과 혁신 연구소장은 영상 칼럼을 통하여 평화번영통일의 시대를 이끌어갈 차기 당선 후보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다. 이 영상 칼럼은 1112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었으며 여러 지인들을 통하여 전파되고 있다.

 

영상 칼럼에서 정성희 소장은 후보자들에게 요청 사항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당부하고 있는데 투쟁과 교섭에 관하여 투쟁 없는 교섭도, 교섭 없는 투쟁도 편향이다. 투쟁을 중심축으로 교섭을 보조축으로 결합하는 원칙을 고수하라. 교섭만으로 얻을 것이란 없다. 그러나 더 큰 투쟁을 위해 교섭을 전술적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1996년말~1997년초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4단계 전면 총파업투쟁을 앞두고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활용한 좋은 사례가 있다. 1년 내내 조합원 교육선전 토론으로 투쟁주체를 불러일으키고 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폭넓게 연대하면서 노개위에 들어가 노동자 요구의 정당성, 자본과 정부 주장의 부당성, 기만성을 널리 알려 노동자 총파업투쟁의 국민적 지지기반을 최대로 확장한 바 있다라고 했다.

 

또한 조직노선에 관하여 당부하며 무엇보다도 이른바 정파 패권주의 분열주의가 없는 통합과 혁신의 200만 민주노총을 건설해달라. 다수 정파일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 다수의 형식적 과반수 논리나 소수의 막무가내 반대 논리로 100만 조직이 통합되지 않고, 통합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발전하지 못하고 큰 시련을 겪게 된다는 점을 꼭 유념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라고 톤을 높였다.

 

이어진 영상에서 그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 언급하며 다가오는 서울부산시장의 보궐선거부터 22년 대선 때 조합원 가족까지 200만 노동자 민중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고 지방선거에 노동자 후보를 진출시켜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을 반드시 건설해내야 한다. 외세-재벌과 민중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촛불민심을 대변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노동자 민중의 독자 정치세력화에 기초한 진보민주개혁세력의 연대연합뿐이다라고 더욱 힘주어 말했다.

평화철도 영상 칼럼 대기화면 사진 / 평화철도 제공
평화철도 영상 칼럼 대기화면 사진 / 평화철도 제공

 

영상 칼럼 전문

 

<민주노총 직선 후보들에게 바란다>

 

안녕하십니까?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입니다.

오늘은 '민주노총 직선 후보들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민주노총 초창기 대변인, 대외협력실장으로 일했고 지금도 민주노총 부설 연구원의 정책자문위원으로 노동운동 언저리에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850만 비정규직의 요구를 충실히 대변하고 이 땅의 사회대개혁과 자주평화번영통일을 촉진하는데 크게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민주노총이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뽑는 전조합원 직접선거 중에 있는데요, 2014년부터 이번이 세번째 직선입니다. 지난 1029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갔습니다. 1128일부터 124일까지 7일간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ARS투표 이메일투표 우편투표로 조합원들이 직접 뽑는 선거입니다. 1차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결선투표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이상한 게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이 약100만 명 입니다. 민주노총은 이 땅의 2천만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자임하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투표권을 갖는 민주노총 직선은 대한민국 최대의 전국적 선거 입니다. 그 어떤 정당이나 단체도 이런 선거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2천만 노동자를 비롯한 일반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가운데 100만이 적극 참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선거를 하는지 안하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의 중앙선관위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사회민주화,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차원에서 언론사, 특히 공중파 방송사가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 직선 후보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런닝메이트로 4팀이 나왔는데요. 기호1번 김상구-박민숙-황병래 후보, 기호2번 이영주-박상욱-이태의 후보, 기호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후보, 기호4번 이호동-변외성-봉혜영 후보, 이렇게 4팀이 출마했습니다. 다들 훌륭한 노동운동 지도자들 입니다. 누가 당선되든 민주노총을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 믿으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요구와 정책에 관한 것입니다. 누구나 비정규직문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태일 3법 중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같은 구호는 정부의 약850만 영세상공인 지원, 외자규제, 재벌해체-기간산업부터 공기업화를 비롯한 경제대개혁 요구와 결합하여 제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5인 미만의 노동자가 일하는 취약한 영세상공인들이 오해하고 노동자 이기주의로 비난하여 서민대중, 일하는 사람들 내부의 분열 갈등이 조장되고 민주노총의 고립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간 민주노총이 대중적인 자주평화통일운동을 벌이지 못해왔습니다. 자주평화 통일번영에 노동자, 민중의 가장 큰 밥그릇이 있고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습니다. 8월 계절적 통일운동, 선봉대만의 통일운동, 정세 좋을 때 남북노동자교류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100만 조합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자주평화통일운동을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전개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둘째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 교섭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우선 민주노총의 요구와 정책를 결정하고 제출할 때, 중집 대대 등 주요 의결기관만이 아니라 전조합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 입니까? 자주시대, 정보화시대 입니다. 온라인 방식으로 조합원들의 자주적 요구를 집약하는 것을 투쟁의 첫출발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투쟁 없는 교섭도, 교섭 없는 투쟁도 편향 입니다. 투쟁을 중심축으로 교섭을 보조축으로 결합하는 원칙을 고수하십시요. 교섭만으로 얻을 것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더 큰 투쟁을 위해 교섭을 전술적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1996년말~1997년초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4단계 전면 총파업투쟁을 앞두고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활용한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1년 내내 조합원 교육선전 토론으로 투쟁주체를 불러일으키고 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폭넓게 연대하면서 노개위에 들어가 노동자 요구의 정당성, 자본과 정부 주장의 부당성, 기만성을 널리 알려 노동자 총파업투쟁의 국민적 지지기반을 최대로 확장한 바 있습니다.

 

세째는 조직노선에 관한 것입니다. 다양한 비정규직 조직화로 200만 민주노총 시대를 앞당기십시요. 대기업 공기업 노조에 적립되고 있는 파업기금을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에 과감하게 투입하도록 전조합원의 동의로 강력하게 설득해주십시요. 무늬만 산별이 아니라 현장이 살아있는, 산별투쟁-산별교섭을 성사시켜 산별 요구를 쟁취하는 한국식 산별노조, 독일식이 아니라 한국식 산별노조를 완성하는데도 민주노총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른바 정파 패권주의 분열주의가 없는 통합과 혁신의 200만 민주노총을 건설해주십시요. 다수 정파 일수록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다수의 형식적 과반수 논리나 소수의 막무가내 반대 논리로 100만 조직이 통합되지 않고, 통합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발전하지 못하고 큰 시련을 겪게 된다는 점을 꼭 유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넷째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관한 것입니다. 분열된 기존 진보정당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 2천만 노동자들이 바라는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결코 아닙니다. 실망과 냉소, 좌절에서 벗어나 현장과 지역에서 노동자 정치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민주노총과 가맹-산하조직을 특정정당 지지로 무리하게 이끌어 100만 대중조직의 분열갈등을 일으키는 행태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서울 부산 시장의 보궐선거부터 22년 대선 때 조합원 가족까지 200만 노동자 민중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고 지방선거에 노동자후보를 진출시켜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을 반드시 건설해내야 합니다. 외세-재벌과 민중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촛불민심을 대변하지 못하는 문재인정부, 민주당정권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노동자 민중의 독자 정치세력화에 기초한 진보민주개혁세력의 연대연합 뿐 입니다.

 

다섯째는 민주노총의 연대사업에 관한 것입니다. 100만 민주노총의 연대사업, 대외협력사업은 광폭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간 몇몇 진보민중단체들만의 협소한 틀이 아니라 100만 민주노총 답게 기층민중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보개혁적 시민사회단체들, 지역주민단체들, 제 정당들과의 폭넓게 연대하여 민주노총의 요구와 투쟁과 교섭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적 지지 기반을 대폭 확장해야 합니다.

 

이 것은 민주노총의 요구와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외세와 수구보수세력을 제압하고 중도세력의 동요를 막는 한국사회변혁의 길에도 정확히 부합하는 연대노선입니다. 100만 민주노총은 대한민국 최대 사회단체이고 한국사회대개혁과 자주평화번영통일의 대중적 기관차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노동형제 여러분,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전국중앙조직, 민주노총의 직접선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역별 합동유세와 생중계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하여 좋은 의견을 적극 개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영상 칼럼 감상하기 - 민주노총 직선 후보자들에게 바란다

 

#평화철도 #영상칼럼 #민주노총 #민주노총선거 #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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