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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시대 저물고 우리 사회는 나아갈 것, 그것이 우리의 역사"

권용
  • 입력 2020.11.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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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흔쾌히 내려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검찰의 변화를 촉구하며 자신 역시 검찰 내부 일원으로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 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에서 근무할 때의 추억과 함께, 일몰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서울 상경 후 지는 바다를 두 번 보았다고 밝히며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흔쾌히 내려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었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권한이 그릇에 넘쳐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끄러운 현실에 대해 덧붙였다.

임 검사는 그럼에도 검찰의 시대는 저물 것이고 우리 사회는 또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역사이며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나타냈다.

일몰을 바라보며 검찰 개혁의 의지를 다진 임은정 검사(사진=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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