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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치료 매년 7만명 넘어…‘바람직한 음주습관 10계명’ 지켜야

이창호 전문 기자
  • 입력 2020.1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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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연간 8.5ℓ이다. 음주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한 해 7만 명 이상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고 있고, 20~30대 여성의 알코올 의존이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 폐해 예방하는 바람직한 음주습관 10계명(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음주 폐해 예방하는 바람직한 음주습관 10계명(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1급 발암물질인 알코올의 과다 섭취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알코올은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발암물질을 생성,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은 암 외에도 심혈관 질환, 만성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뇌에 영향을 미쳐 중독을 일으킨다. 신경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스스로 음주 횟수와 양을 조절할 수 없는 중독에 빠지게 된다. 알코올 중독은 약물, 도박, 게임 중독과 유사하게 뇌에 작용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고 재발이 잦으며 장기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뇌 질환’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불안 등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도 늘어난 상황이다. 중독포럼의 조사에 따르며 코로나19 유행 전에 음주 횟수가 많았던 집단은 코로나 이후 음주가 ‘늘었다’고 대답한 비율이 10% 이상 늘어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에 자주 음주하던 사람이 이후 더 자주 마시게 되고 알코올 중독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규 교수는 “지속해서 술을 마시거나 술 마시는 양이 점점 늘거나 같은 양으로 만족감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하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음주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람직한 음주습관 10계명’을 권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조금씩 가끔 마시는 게 골자이다. 바람직한 음주습관 10계명을 지키는 ‘슬기로운 음주생활’이 더욱 절실한 계절이다.

이창호 전문기자 mice85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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