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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편이 자살했다면?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0.11.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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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살했다

갑작스런 남편의 자살로 하루아침에 자살자 유가족이 되었다. 슬픔과 고통에 빠져있기에는 책임져야 할 네 아이가 있었다. 이 끔찍한 현실 속에서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깊은 우울감을 느꼈다.

여러분이 이런 입장이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물론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럼에도 살아야 하겠기에 나를 도와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상담치료를 시작했다.

내면 깊은 곳에 응어리진 자신의 마음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하면서 고통의 무게도 조금씩 줄여갔다.

죄책감, 분노, 서러움, 상실의 고통을 넘어 애도의 마음에 이르기까지 더디지만 한 걸음 한 걸음 회복의 길을 걸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막연한 빛을 좇으며 마침내 어둠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자신의 극복경험을 통해 소중한 사람의 죽음, 상실로 고통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행복해져도 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상처를 품고 사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썼다는 책이다.

 

1, 어느 날 남편이 자살했다. 그로 인해 겪은 고통, 용의자, 죽음보다 더 두려운 삶에 대한 이야기

 

2장 당신은 떠났지만 나는 밥을 먹는다.

전업주부에서 4명의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고된 삶, 상담치료를 받으며 일어서야만 하는 삶의 현장을 그리고 있다

 

3장 상실을 넘어 애도의 마음으로

건강과 정신건강, 경제적 어려움으로 삼중고를 겪었던 남편을 이해하는 성찰의 시간

 

 

보건복지부 발표 2018년 자살실태 조사결과

자살 사망자의 92.3%가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이를 알아차린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4장 준비하지 못한 이별에 대하여

남편이 떠나가고 홀로 남은 입장에서 느꼈던 감정들 이야기다. 어설픈 위로의 말은 당사자의 마음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도록 만든다.

이보다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만 해줘도 자신은 힘이 된다.

 

Here & Now

우리는 그저 오늘만 살 수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인생은 짧은 순간, 순간이 모여 완성된다.

아침에 일어나 건강하게 눈을 떠서 하늘만 바라볼 수 있어도 내 인생은 짱이야라고 삶의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살아있는 자만이 생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죽은 남편이 나와 아이들에게 더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죽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자살은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다.

페니베이커 교수가 쓴 털어놓기와 건강이야기에 따르면 말하기 또한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털어놓는 좋은 수단이며 이러한 털어놓기를 통해 고통의 무게가 덜어질 수 있다.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는 동안에 상대의 치유를 돕고 자신도 회복되어 간다.

 

나의 정의에 대한 관점 바꾸기

자식 넷을 부양하는 한 부모 가정의 우울하고 가난한 어머니’(No)

나와 같이 고통을 겪거나 남편처럼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Yes)

 

밑줄 그은 내용들

-가만히 있어도 언젠가 죽는데 왜 힘들게 미리 당겨 죽으려 했을까?

-결혼은 두 사람이 아닌 여섯 사람이 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남자와 여자 둘이서 결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남자의 부모와 여자의 부모까지 합쳐서 여섯 명이 결혼하는 것이다.

-고통의 원인은 다름 아닌 나의 생각에 기인하는 것이기에 생각을 바꾸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패한 사람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는 미룬다.

-아내는 안의 해라는 뜻이다. 내가 활기차면 아이들도 환하게 웃으며 힘이 넘쳤고, 내가 우울해 있으면 아이들도 금방 우울해지고 집안 전체가 암울해졌다.

-나를 도울 사람이 없다면 내가 나를 도와야한다.

-현재를 잃어버리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현재의 순간에 감사하면서 지금 이 순간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이다.

-용기라는 두려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가보는 것이다.

 

결론

저자가 절망 속에서도 늘 한 일이 있다. 그것은 오랜 습관인 독서와 강연듣기였다. 결국 그녀는 독서로 책을 썼고, 지금은 강연을 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상담치료를 받을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독서와 명상, 그리고 산책이었다. 여러분들도 힘들 때일수록 독서와 명상, 산책을 하시고, 정문섭TV에 오셔서 삶의 지혜를 배워 가시길 바랍니다

 

 

남편이 자살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지금의 남편이 새롭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이 자살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지금의 남편이 새롭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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