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무궁화장 추서,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 전태일 열사 통해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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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무궁화장 추서,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 전태일 열사 통해 되살아나"
  • 권용
    권용 tracymac1@naver.com
  • 승인 2020.11.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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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전 들고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고 자신의 몸 불태운 전태일 열사
문 대통령, “노동존중 사회로 가야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아까 전태일 열사의 부활을 얘기했는데, 분신 후 수없이 많은 전태일이 살아났다.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전태일 열사 무궁화장 추서,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 전태일 열사 통해 되살아나"

문재인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에게 최고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전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전을 들고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에 태웠다.

그날 청계천 앞에선 ‘하루 16시간이 아니라 14시간만 일하게 해 달라, 일요일에는 쉬게 해 달라’는 문구가 적힌 노동자들의 요구가 담긴 플랜카드가 경찰과 고용주에 의해 찢겨지고 밟혀졌다.

22살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 이소연 여사에게 남긴 말은 “내가 못 다 이룬 일 어머니가 이뤄주세요”였다.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문재인 대통령이 전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추서식에는 전 열사의 유족  전태삼 씨(첫째 동생), 전순옥 씨(둘째 동생), 전태리 씨(셋째 동생), 전태일 열사의 친구이자 ‘삼동친목회’ 동지 최종인 씨, 이승철 씨, 임현재 씨, 김영문 씨,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서식에서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이 전태일 열사를 통해 되살아났습니다"라고 말하며 전 열사가 했던 주장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으며 노동존중사회까지 갈 길이 멀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1969년 청옥 시절 친구들과 남산에 오르던 날, 왼쪽 끝이 전태일 열사(사진=전태일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전태일 열사의 친구 최종인 씨는 전 열사에 대해 정이 많고 정의롭게 일하던 친구들의 리더였다고 전하며 "오늘까지 50년이 지났고, 우리들은 70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전태일기념관 하나가 꿈이었는데, 지난해 청계천상가에 세워졌습니다. (오늘 훈장 추서까지 더해)감격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유족들도 “국민들이 잊지 않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전태삼) “대통령의 노동존중이 없었다면 새로운 노동의 역사를 쓴 이런 날은 오지 않았을 것”(전순옥) “오빠의 죽음에 의미를 심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전태리)면서 훈장 추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수호 이사장은 “(2016년)추운 겨울 촛불을 들었던 의미와 힘을 대통령께 위임해드렸다”면서 “촛불정부가 노동중심사회를 위해 앞장서 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한 전태일은 지금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는 ‘아직 멀었다’고 하시겠지요”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야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아까 전태일 열사의 부활을 얘기했는데, 분신 후 수없이 많은 전태일이 살아났다.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히며 환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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