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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도 양립(兩立)할 수 없는 두 학설이 있다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0.11.0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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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라 수도 지금의 서안에서 한반도 평양까지 고속도로 기준 2,174키로. 7세기에 전투까지 하면서 몇 개월 아니 몇 년 걸렸을까?
- 한반도 백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당나라 해군은 돛단배로 7세기에 서해바다를 건넜을까? 칭따오 ~ 평택 직선거리는 570키로. 바다 위에서 몇 백척의 배가 며칠을 보내야 했을까?

전편에서 고구려의 마지막 수도 평양의 위치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았다. 평양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결정 ( 역사학자들은 비정 (比定 : 비교하여 정한다)이라고 표현한다) 함에 있어 선입견을 지울 필요가 있다.

우리 머리속에는 신라가 한반도 동남쪽에서 북서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고구려를 무너뜨렸다는 지도가 자리잡고 있다.

1) 지도를 뇌새김해 준 것은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다. 창녕비, 북한산비, 황초령비, 마운령비가 너무 의도적이라는 느낌을 가져본 적은 없는가?

2) 당나라 연합군은 당시의 수도 장안(지금의 서안)에서 군사를 모아 북경 (서안에서 북경은 고속도로로 1,034키로미터)을 거쳐, 영구 (잉커우, 아래 지도에서의 안시성 부근. 북경에서 영구는 625키로), 산을 넘어 좡허(아래 지도 비사성(대련)에서 압록강어귀 단동의 중간 즈음. 영구에서 장하는 147키로), 좡허에서 단동까지 145키로, 단동신의주에서 평양까지 223키로 합계 1,034 +625 +147 +145 +223 =2,174 키로이다.

잉커우~좡허간 산을 넘지 않고 잉커우~다리엔(대련)~단둥으로 오는 경우 220키로 +304키로 - 147키로= 377키로를 더하여 2,551키로가 된다. 이는 자동차가 휙휙 다니는 고속도로 기준이다.

2,174키로라고 하더라도 행군속도 하루 20키로로 가정하면 약 110일 걸리며, 평양성까지 오기 전에 곳곳에서 전투를 한다고 치면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는 시간이다. 물과 식량, 피복 등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백제의 마지막 수도 한반도 지금의 부여를 함락시키는 것은 더욱 대단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당나라의 수군(해군)은 어느 항구에서 출발하여 어디를 통하여 부여에 올 수 있을까? 직선거리인 중국 산동반도 칭다오 (청도)에서 부여에 제일 가까운 평택까지 직선거리가 570키로미터이다. 21세기 동력선 카페리 인천~위해 평균속도는 34키로이고 인천~청도 평균속도는 45키로이다. 7세기 돛단배가 병사들과 물, 식량을 싣고 평균속도 15키로로 직선으로 온다고 가정해도 청도~평택 38시간 걸린다.

 

9세기 중국에서 일본을 간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의하면 바다에서 7일이 걸렸다. 배 1척에는 150명 정도가 승선했다. 배의 길이는 약 35미터 적재톤수 200톤~300톤 정도로 추정한다

 ( 신라 장보고선단, 대양항해 어떻게 가능했나. KBS HD 역사스페셜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unayoon715&logNo=220597845186&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수군 3만명이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배가 200척이 필요하다. 7세기에 서해바다를 200척이 한꺼번에 이동한다? 바다위에서만 최소 3~5일 소요하면서? 풍랑을 만나면 좌초할 수 있는데.  과연 당나라가 3만명의 상당부분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지고 서해 바다를 꼭 건널까? 서해 바다를 건널 때 계절에 따라 해류 방향이 반대이면 실제 소요시간은 두 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9세기와 7세기는 2백년 차이이다. 과연 7세기에 9세기의 배 건조술, 항해술을 다 사용하였을까?

https://band.us/band/59995183/post/72327 에서 캡쳐
https://band.us/band/59995183/post/72327 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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