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혜경의 시소詩笑] 문틈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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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시소詩笑] 문틈 사이로
  • 마혜경 시인
    마혜경 시인 maya418@naver.com
  • 승인 2020.10.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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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으로 살짝 들어가다
문틈 사이로 ⓒ마혜경

 

문틈 사이로

- 마혜경 
 
 

문에 매달려 놀았던 적이 있다

열렸다 닫혔다 반원을 그으며

발끝으로 벽을 밀고 왼쪽 오른쪽

삐걱 쇳소리에 노래를 부르다

대문 내려앉는다, 야단을 맞고서야

매달린 문에서 내려왔었다

 

골목에서 문을 보았다

한 뼘 정도 열린 틈으로

매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매달아본다

작게 둥근 선을 그으며 왼쪽 오른쪽

최대한 소리소문없이 매달려본다

노래도 어떤 소리도 들키지 않아

야단치는 사람이 올 수 없다

 

어떤 틈은 추억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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