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내기] 누군가에게는 더 힘든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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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겨내기] 누군가에게는 더 힘든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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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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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힘들다고 불평하지만 우리 사회 속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만 불평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더 큰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는건 어떨까요!?

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 나 자신을 공헌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실천하는 장명원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미디어피아 코로나 이겨내기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장명원님의 작품 '누군가에게는 더 힘든 나날들' 입니다.

요즘 코로나 떄문에 다들 힘드시죠.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아프고 힘들지만 더욱 더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발달 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입니다. 저는 금천구의 한 장애인 자립 생활 주택에서 발달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가족 중에는 장애인이 없지만 몇 년 째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고 또 지역 커뮤니티에서 장애인들과 그들의 부모님과의 교류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 하는 코로나 상황에서 그들이 얼마나 더욱 더 힘들어 하고 있는지를 내 일 처럼 생각하며 안쓰러워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요. 코로나로 인하여 각종 복지 시설 및 기관들이 폐쇄 조치되면서 발달 장애인에 대한 돌봄의 문제는 온전히 그들의 가족에게 떠맡겨져 버린 상황입니다. 1년 365일 발달 장애인 옆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면서 보살펴야 하는 가족들은 더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잘 하지 못한 발달 장애인들은 욕구 불만 등으로 인해 퇴행 현상을 겪기도 하고 보호자에 대한 도전적 행동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광주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와 발달 장애인 아들이 시골의 길 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인데요.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으면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요. 발달 장애인 자녀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또 다른 부모님은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장애인의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극한의 고통을 견디고 있는 장애인 가족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각자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이러한 발달 장애인들과 같은 취약계층들에게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체계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년 넘게 돌보면서 형 동생 처럼 지내고 있는 발달 장애인 친구가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 지원사로서 만났지만 이 친구와 정이 많이 들어서 이 친구가 잘못된 행동을 한다거나 무시를 당한다거나 하면 친동생을 대하듯 속상해 하는 저 자신을 바라볼 수 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코로나 떄문에 다니던 일을 다닐 수 없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혼자서 외롭게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제가 일을 하느라 만나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여러분. 우리 사회는 함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감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지역 내에 발달 장애인의 부모이신 분이 계십니다. 발달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시는 훌륭한 분이신데요. 본인의 자녀와 저를 종종 영상통화를 연결시켜 주십니다. 비록 직접 대면하는 만남이 아니라 영상통화이지만 웃으면서 반가워하는 장애인 친구를 보며 저도 함께 한다는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술적인 노력을 병행하여 발달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힘든 코로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정말 아이디어가 많지요. 이러한 젊은 친구들이 생각해 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장애인 뿐만이 아니더라도 노인 분들이나 저소득층 어린이처럼 나도 힘들지만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에도 힘든 삶을 살아왔던 취약계층에게 더욱 잔인한가 봅니다.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그러한 재정적 어려움은 원래 가난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더 깊게 느낄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사랑의 마음. 코로나라는 위기는 그런 마음을 통해서만이 극복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 주변을 따뜻한 마음으로 한 번 더 둘러볼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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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2020-10-29 22:06:33
장명원작가님의 진솔한 경험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