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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유로움을 닮은 부부가 되기를

조연주 전문 기자
  • 입력 2020.10.25 17:29
  • 수정 2020.10.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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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스몰웨딩 인기
웨딩의 모습도 계속 변화

몇 해 전부터 허례허식을 쏙 뺀 특별한 스몰웨딩이 인기를 끌면서 웨딩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정형화된 방식의 결혼이 아닌 자신들만의 결혼을 추구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부부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진행한다. 부부가 직접 준비한 웨딩의 스타일링을 통해 형식을 파괴한 예식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식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예식의 형식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둔 예비부부들의 가치관의 변화로 알 수 있다. 보여주기 식의 예식보다는 우리만의 특별한 예식을 통해 가치와 의미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예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는 평생 한번뿐인 소중한 날을 위해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제주도 웨딩 스냅촬영을 진행한다.

특별한 웨딩촬영을 준비하고 있다면 제주는 반드시 찾아야할 스냅사진 촬영지다. 이국적인 바다와 풍차, 일렬로 늘어선 삼나무 숲속에서라면 누구라도 최고의 신랑 신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젊은 층에서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셀프웨딩촬영은 사진사의 지시 없이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아 추억과 사진을 함께 남기고 있다. 제주만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특별한 사진 찍는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제주는 웨딩사진이나 데이트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틀에 박힌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제주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분명 아름답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제주의 자연이 채워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름 재미있게 자신들만의 추억 남기기를 즐긴다. 제주 서쪽 한림공원에 인접해 있는 협재 해수욕장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해변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하얀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백사장과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비양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도 매우 아름답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부담 없이 발을 담그기에도 좋다이국적인 풍경과 저 멀리 보이는 비양도는 한껏 멋을 낸 예비 신랑, 신부 같았다. 주말의 협재 해변에서는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닷가는 바람도 좀 세고 볕도 뜨거운데 그 와중에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커플들을 보고 있자면 절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형식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쳐야 하는 박수가 아니라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은 맞잡은 두 손과 환한 미소로 결혼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웨딩촬영지로 제주의 해변은 늘 1순위이다. 투명하고 맑은 제주의 서쪽 금능해변은 하얀 백사장이 너무나 아름다워 신랑 신부를 더욱 빛내주는 곳이다. 썰물과 밀물의 시기를 잘 알고 간다면 더욱 가까이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되기도 하는 곳이다. 세화해변은 에메랄드빛 해변과 그 근처에 놓인 파스텔 의자들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하얀 드레스와 부케,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의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 제주도의 모든 바다는 저마다의 색과 빛이 있어 웨딩촬영지로 각각 다른 매력이 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예비부부들이 제주도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여유로움을 닮아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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