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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조장하는 공포심 - 코로나에 이어 이번엔 백신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10.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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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백신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사망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백신 제조과정에 문제가 없고, 예방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제 10월 22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루에 70대 이상 사망자가 평균 560명이고 이들중 반이 백신을 맞았고 백신은 항상 표준에 맞춰 연초에 제조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백신 공포' 심리를 키워 오히려 독감에 의한 사망자를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 후에 사망한 사례 전부를 마치 '백신에 의한 사망'처럼 묘사하고, '사망자 1명 더 늘었다'는 식으로 경마식 보도를 하는 것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0월 22일자 조선일보 1면기사 갈무리

21일까지 독감백신은 약 1300만 명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1/4 가량이 집중적으로 접종을 하는 기간에, 모든 사망의 원인을 백신인양 보도를 하면서 사망자 숫자를 집계하는 것은, 독감 접종을 기피하게 만들어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된다.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한 사례들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된다"라며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2009년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역학조사에서 연관성이 없다고 증명이 된 사례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독감백신과 연관된 사망사례는 과거 한 건만 있었다"라며 "특정 백신이랑 연관이 됐거나 특정 병원에서 맞았을 때 문제가 됐다면 이미 중단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고,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과 교수 또한 이 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김 교수는 "대부분은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볼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라며 "(사망자와) 같은 백신을 맞은 경우와, 같은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은 경우에 비슷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보고되는 사망자들의 '사인'을 백신접종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1일 <KBS 뉴스 9>에 출연해 "독감백신은 굉장히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다, 백신 맞은 분들의 제품을 보면 회사가 거의 다르다"라며 백신 자체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증후군)'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히면서, 다만 17세 고등학교의 사례의 경우 "'의외의 사례'이므로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매해 3천여명이 독감과 관련된 폐렴 합병증과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한다"라며 "백신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 맞으면 이번 겨울에 독감에 걸려서 위험해질 수 있다, 백신 접종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다. 백신을 맞아서 사망했다고 몰아세우고, 이런 위험한 백신접종을 당장 중단하라는 여론의 선동은 도리어 국민의 불안심만 가중시키고 사회불안을 야기한다. 바른 언론이라면 공포 마케팅을 통해 조회수와 광고수익을 올리려는데 혈안이 되지말고 도리어 독감백신 접종시 주의해야 할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가장 몸이 편안할 때 백신을 맞고 접종 후에는 혹시 모를 부작용을 대비해 주변사람들과 같이 있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루이틀 쉬고 몸이 안 좋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지 주사 맞고 언론뉴스 보면서 '혹시 나도?' 이런 공포심이 없는 병을 키운다. 아직도 확실히 기억난다. 올 3초, 마스크 대란 때, 폐렴으로 대구에서 고등학생 3학녕 반장을 도맡아 했던 착한 학생이 마스크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비를 맞아 고열의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청소년의 죽음을 마치 마스크 사러 가서 병을 얻은 것 처럼 각색해 정부 의 잘못된 마스크 정책 때문으로 책임을 몰려는 추잡한 제목장사와 비열하고 사악한 기사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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