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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다고 말려지지 않을 게임사랑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10.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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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국감 중에도 모바일 게임 삼매경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도중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들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던 중 강훈식 의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게임을 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훈식 의원, 국감장에서 모바일 게임(?)(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2020.10.22 [공동취재사진] photo@yna.co.kr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문제는 강훈식 의원의 국감 중 ‘게임 삼매경’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2017년 국정감사 때도 다른 의원 질의시간에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국회를 희화화한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두말할 여지 없이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회의 석상이나 학생의 수업, 직장인 업무 중에도 피곤해서 또는 식곤증 등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꾸벅꾸벅 졸 수 있다. 음악회에 가면 어떻게라도 자지 않으려도 눈을 부릅뜨고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정신을 차릴려고 노력하지만 근엄한 클래식의 울림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겨 코를 골고 자는 사람 부지기수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숨어서 게임을 하고 주식을 살피고 모바일 쇼핑을 하는 등 몰래 일탈을 하지만 강 의원 같이 대놓고 하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런데 의원들, 국회직원들, 피감기관원들, 취재원들로 쌓여 있는 공개된 국감에서 버젓히 하는 걸 보면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태만을 넘어 이건 거의 게임중독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이러면서 다른 이들에게 집중하라고 호통을 치고 게임하지 말고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라고 훈계 할 수 있을까? 잠깐잠깐 피해서 카톡이나 SNS 메시지 확인하는 것도 아니요 자신의 게시물 조회수 검색하는 것도 아니요, 자신의 기사 검색도 아니요 사진 찍는 지도 모르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으니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또 걸렸으니 평상시엔 얼마나 게임을 많이 할 지 쉬 짐작할 수 있다. 차라리 국회의원 사퇴하고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게임 실컷 하거니 게임의 유혹에 못 빠져나올 중독 정도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게 본인에게도 나을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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