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덟 살, 이제 안녕
- 마혜경9월 14일 오전 11시 16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임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형과 동생은 심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그날 엄마가 있었다면
비대면 수업이 아니었다면
라면을 끓이지 않았다면
아니
배가 고프지 않았더라면
열 살 형은 호전 됐지만
여덟 살 동생은 38일만에 눈을 감았다
신이 다녀간 8년을 뒤늦게 알았다
9월 14일 오전 11시 16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임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형과 동생은 심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그날 엄마가 있었다면
비대면 수업이 아니었다면
라면을 끓이지 않았다면
아니
배가 고프지 않았더라면
열 살 형은 호전 됐지만
여덟 살 동생은 38일만에 눈을 감았다
신이 다녀간 8년을 뒤늦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