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탈당했다. 오늘은 탈당(脫黨)을 한자로 알아보기로 한다.
벗을 탈(脫)은 육(肉) 달월과 바꿀 태(兌)의 조합이다. ‘月’이 글자 왼쪽에 올 때는 생명체, 곤충을 포함한 모든 육식 동물을 뜻한다. ‘脫’은 허물을 벗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兌]하는 매미나 사마귀 등을 떠올리시라.
상(尙/尚) 에는 ‘높다, 숭상하다’의 뜻도 있다.
흑(黑)에는 사리에 어둡다, 모함, 횡령, 착복의 뜻도 있다.
무리 당(黨)을 파자(破字) 하면, 높은[尚] 이상(理想)을 가진 사람들이 뜻을 펼쳐보겠다고, 선거 때마다 “본인을 지지(支持) 해 주면 여러 가지 악습[黑]을 바로잡겠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막상 당선되고 나면 그들과 [黑] 같은 무리[黨]로 물들어 버린다는 뜻으로 풍자(諷刺) 할 수 있다.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한자, 무리 당(黨)이지만, 뜻이 맞지 않는다고 본인이 속해 있는 당(黨)을 탈당하고, 또 다른 당(黨)으로 쉽게 합류하는 세태(世態)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