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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구비(耳目口鼻)의 본 뜻?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20.10.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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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구비(耳目口鼻)하면 외모 생김새 눈, , , 귀를 뜻한다고 알고 있다. 오늘은 耳目口鼻의 다른 뜻을 알아보겠다.

 

 

귀 이() 자는 오른쪽 귀의 귓바퀴와 귓불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귀의 기능인 듣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눈 목() 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 나온 자를 보면 사람의 눈과 눈동자가 잘 표현되어 있다. 본래 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입 구() 자는 사람의 입 모양을 본떠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자를 보면 자 모양을 하고 있어 위아래의 구분이 있었지만, 해서에서부터는 네모난 모습으로 바뀌면서 상하를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대부분이 이나 소리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지만 때로는 출입구구멍과 같이 단순히 모양자로 쓰이기도 한다.

 

 

코 비() 자는 스스로 자()와 줄 비() 자가 결합한 글자이다. ‘는 사람의 코 모양을 본뜬 글자이며, 코는 사람 얼굴의 중심이자 자신을 가리키는 위치로 스스로’, ‘몸소’, ‘자기라는 뜻을 가졌다.

 

줄 비() 자는 밭 []에서 생산한 나물을 이웃에게 나누어준다는 뜻으로 남에게 베풀다라는 뜻이 있다. 베푸는 마음가짐은 겸손과 공손을 일컫는다.

 

이목구비(耳目口鼻)의 또 다른 뜻은, ‘남의 말을 할 때는 귀[]로 들은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입으로 [] 말을 하되 자신 []을 낮춰서 [] 말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耳目口鼻라는 말이 너무 외모지상(外貌至上) 주의로 사용되고 있다. 남의 험담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요즘의 현실에서 耳目口鼻의 참뜻을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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