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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0.10.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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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작가 소개

서울공대 재학 중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켄터키주 베리아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수재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중년 이후 글 쓰는 직업으로 일관했다.

평생 모국어로 쓴 한 권의 수필집 출판을 소망했고 마침내 그 뜻을 이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출간을 앞두고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1998년 유명을 달리한 그의 인생철학은?

사람은 왜 사나? 살라고 태어났기 때문에 산다.

어떻게 살면 좋을까? 행복하게 살면 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러셀의 행복의 조건을 읽어보라고 하면서 자신만의 행복요리법을 소개

첫째, 나는 자명종을 틀어놓지 않는다.

거의 열 시간 씩 잠을 자는 특이한 체질

신혼첫날밤에도 9시 취침 9시 기상

둘째,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다.

내 입에 당기는 음식은 내 건강에 맞는 음식이다.

음식을 선택할 때 머리의 말을 듣기보다 혀와 밥통의 말을 듣는 게 옳다

셋째,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

넥타이를 맨다는 것은 마치 새끼로 목을 졸라매는 것과 같다.

숨쉬기 힘들게 하고 피가 흐르는 것을 막는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이다.

옷과 신은 몸에 편해야 하고 몸에 편해야 마음이 편하다.

이런 원칙에서 옷을 홀랑 벗고 잔다. 저와 같은 스타일 편하고 기분이 좋다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꺼린다.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얼빠진 짓이다. 개를 자주 목욕시키면 병들어 죽듯이

사람도 피부보호를 위해 피부세포가 자연적으로 분비하는 기름을 제거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유가 있는 논리 받아들이기로

옥수수 등 긁개를 사서 가려운 곳을 긁을 때 느끼는 미칠 듯이 즐거운 감각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행복하자면 게을러야 한다. 나태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는 한에서 누구나 길러야 할 미덕이라고 칭찬

아리스토텔레스 삶의 목적은 행복에 있다.

서머셋 모옴 행복의 관건은 골목길에 순경이 서 있나 없나를 살펴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는데 있다.

행복한 삶은 단순한 삶이다. 주어진 사회에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추종한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다.

 

서덜랜드와 그의 아들 키퍼라는 영화배우 두 부자의 이야기

어떻게 하면 고기를 낚느냐?

물을 알고, 고기를 알고 낚싯줄을 알고 미끼를 알아라. 그러면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Learn the water, Learn the fish, Learn the line, Learn the bail, Then, everything coil take carve of itself.

인간사회를 알고, 인간을 알고, 인간을 낚을 낚싯줄을 갖고 있고, 인간이 좋아하는 미끼를 안다면,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대학은 철학과를 나오고, 대학원은 물리학을 전공해서인지, 자연에 관한 놀라운 사색, 해박한 논리, 언어의 유희가 아마추어를 넘어선 행각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전시륜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의 유쾌한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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