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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가 뭐야? 국정감사는 왜 NH투자증권 사장을 불러서 물어보는거야? (2)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0.10.11 00:27
  • 수정 2020.10.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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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
- 2018년 상반기에 NH증권은 옵티머스펀드 상품 판매
- 재무상태가 부실해 2017년에 이미 자기자본확충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조치를 받아 감자 후 증자 절차를 진행중이고, 경영권 분쟁중인 부실 자산운용사 옵티머스펀드를 무려 4,327억원어치 팔아준 것

대선 직후인 2017년 6월 옵티머스펀드 주주총회에서 김재현이 선임되고 이혁진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훗날 이혁진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절규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팔고 잔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12월 이혁진은 자신을 따르는 옵티머스펀드 내부자들과 함께 김재현과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업무상배임, 횡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2018년 2월에는 금융감독원에도 진정을 했다.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까지 했으며 2017년 당시 청와대비서실장 임종석과 친구 사이로 알려진 이혁진을 몰아내고, 이혁진의 진정과 고소를 무력화 시킨 김재현과 양호는 누구인가? 그들의 배후는 누구인가?

 

2018년 3월 이혁진은 사비를 들여 베트남 출장중인 대한민국 금융위원장을 만나 억울한 사정을 말하러 따라갔다고 실토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여러 형사소송의 피의자, 피고인이었던 이혁진은 2018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도피했다.

 

이혁진을 몰아낸 김재현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접근했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748억5000만원의 기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맡겼다.

 

사실 경영권 분쟁중이고 전년도 실적이 빈약하며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감자후 증자를 추진하는 자산운용사에 정부기금을 맡길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다.

청와대 정책실장의 친구를 몰아내고 정부기금을 따올 정도의 실력자는 누구일까?

 

이 과정에서 전파진흥원은 내부 운용지침을 어겼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9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징계했다. 그리고 옵티머스펀드를 고소했다.

 

2017년 말에 이미 이혁진으로부터 고소당한 김재현이 다시 고소당했는데 이마저 뭉갠 실력자는 누구인가?

 

2018년 3월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NH증권 내부인사로서 누가 보아도 대표이사로 선임되기에 충분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증권사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 정도의 경력을 가진 사람은 더 있을 수 있다.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졌다.

 

2018년 3월부터 NH증권은 옵티머스펀드를  팔아주었다. 키워준 것이다.

 

재무상태가 부실해 2017년에 이미 자기자본확충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조치를 받아 감자 후 증자 절차를 진행중이고, 경영권 분쟁중이며, 직전 년도 펀드설정액이 1,000억원도 되지 않는 부실 자산운용사에 무려 4,327억원의 펀드를 팔아준 것이다.

 

과연 NH증권 대표이사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평생을 증권사에서 일한 백전노장  대표이사가 부실자산운용사 하나 구별하지 못할까?

 

NH증권 대표이사에게 접근한 사람은 대표이사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 사람은 김재현, 양호와 관련이 없을까? 그 사람을 심부름 시킨 사람은 누구일까?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자 현 옵티머스펀드의 대주주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보수 언론들조차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실린 사진 캡쳐. 조진형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실린 사진 캡쳐. 조진형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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