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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히다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10.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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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어둠이 있었다?

야훼께서 어둠을 거두시고?

 

오늘 이역만리 타향에서

어둠을 경험하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밝음과 어둠은 공평하다.

 

어둠 안에서

나만의 어둠을 느끼는 소중한, 고귀한, 은혜로운?

 

누구나 어둠에서 태어났고

누구나 어둠으로 사라지리라.

 

나 사라지는 날

나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희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내 고향 노래 부르며 기뻐하리라.

[다시문학 연재 시집 '씨'] 김홍관 시인의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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