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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신드롬은 왜 일어났을까?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0.10.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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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살아있네! 가황 나훈아

나훈아 신드롬 왜 일어났을까?

 

나훈아가 추석 전야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저는 29일 밤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을 보면서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훈아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들이

너무나도 많은 그릇된 편견으로 형성되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추석이 끝나면 유튜브에 나훈아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훈아 공연 본방 29% 재방송 성격 나훈아 스페셜’ 18.7%

1030분 늦은 시간대에 이만큼 시청률이 나왔다는 것만 해도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나훈아가 추석을 강타한 이유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이것을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비대면 방송 기획의 신선함,

둘째, 인간 나훈아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점,

셋째, 소신발언 위로발언이 국민들에게 폭풍 공감을 일으킨 점,

이렇게 3가지로 정리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 비대면 방송 기획의 신선함입니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번 나훈아 방송도 지난 6월부터 제작진과 첫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해집니다. 무려 4개월 동안 준비를 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에 임하는 나훈아의 자세입니다.

그는 54년째 가수로 살아왔지만

연습만이 살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는 명언을 토해냈다.

본인은 관객 없이 공연을 하여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뭐가 보여야지라고 했지만

실제로 우리가 본 영상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었기에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 태극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 기타 등등의 장면을 통해

비대면의 효과를 충분히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줌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하고 공연을 지켜보는 이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 것도 언택트 공연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는 점이다.

 

둘째, 인간 나훈아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카더라 통신에 휘둘려 인간 나훈아를 알 수 없었던

시청자들에게 혼자서 진행하는 2시간은

나훈아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온

가요계의 황제 가황이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 식의 동굴의 우상,

왜곡된 언론에 의해 형성된 극장의 우상 등으로

인간 나훈아를 이해는커녕 오해를 하고 있던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앞뒤를 다 자른 채 그 인간이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 카더라

나라에서 부르는데도 가지 않았다 카더라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은 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야 해

라고 주장하는 모리배들에 의해

방송 출연 기회를 박탈당한 것도 우리는 모르고 살아왔던 겁니다.

 

이런 시점에서 출연료도 한 푼도 안 받고 시작하는 무대에서

일체의 편집 없이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쏟아낼 수 있었던 것도

대박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삼성 이건희 회장이 돈을 많이 주겠다고 공연요청을 했는데에도

내 공연을 듣고 싶으면 입장권을 끊어서 와서

공연장에서 직접 들으라고 했다 라든가.

독재정권에서 하는 평양공연이 내키지 않아 거절했는데

다른 어떤 가수는 국방위원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코로나 때 3억 원을 기부했다. 그것도 익명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60만원까지

홍보에 이용했다는 것이 비교가 되면서

나훈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냥 조금 바뀐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사그리 다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그의 소신발언이 국민들에게 폭풍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가황 나훈아는 가수의 황제이지만 시대적 흐름도 정확히 읽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정국, 언론의 흐름, 세계의 흐름까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국민을 향한

위로 발언, 소신 발언을 시원시원하게 해댔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두 힘듭니다.

옛날 역사책을 보면 왕이나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누가 지켰습니까?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때도 이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다 팔고, 나라를 위해서

두고 보십시오. 국민의 방송 KBS도 거듭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에 1등 국민입니다. 분명히 코로나를 이겨낼 겁니다.”

 

이런 위로 발언, 소신 발언들이 폭풍 공감을 일으켰고,

그가 그동안 해온 발언들이 옳았다는 보도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폭풍감동으로 다가왔고,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가뜩이나 위로를 받고 싶은 국민들에게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습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만

영웅이 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여

나훈아 신드롬을 창출한 가수의 황제,

가황 나훈아에게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내면서

정문섭의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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