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BTS가 참석한 제1회 청년의 날 행사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9.20 13: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뒤 처음 열렸던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해 앞장선 활동가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 그리고 군인과 경찰을 비롯해 농업과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이 참석했다.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청년리더로 참석해 청년대표 연설을 맡았다.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BTS가 참석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2039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방탄소년단(BTS)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 의지는 단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정사회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러나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 우리 사회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순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며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채용실태의 전수조사는 매년 계속될 것이며 서열화된 고교체계를 개편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는 교육 개혁도 착실히 추진해갈 것"이라며 "기성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기회와 공정의 토대 위에 꿈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의 마음을 담아 정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 으로부터 19년 뒤 2039년에 공개될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번 기념식은 지난 8월5일 청년기본법 시행에 따른 첫 정부 공식기념식으로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과 5당 청년대표,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프로게이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해녀, 장애 극복 청년, 청년 농업인, 디자이너, 운동선수,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이 참석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방탄소년단(BTS)이 참석한 ‘제1회 청년의 날’ 행사를 마친 소감을 페이스북에 글로 남겼다. 그는 자신이 행사를 연출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을 연출할 연출가’에게 쓰는 서신 형식으로 소회를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 글에서 “1회 청년의 날을 연출했던 나는 고민이 많았다”며 “대체 무엇이 오늘날 청년의 메시지라고 확신하여 드러내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공정’으로 인해 어떤 ‘불공정’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스러웠고, 어느새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면서 다음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있을지 몰라도 이해는 쉽지 않구나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청년 시절과 생각을 떠올린 끝에 “2020년 가장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청년들인 방탄소년단에게 지금의 심정을 담담히 말해달라는 것과 함께 올해 태어나 앞으로 19년 후에 청년이 될 다음 세대의 청년들에게 ‘기억할 만한 무엇’ , ‘들어볼 만한 무엇’, ‘되새겨 볼 만한 무엇’을 남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