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혜경의 시소 詩笑] 말이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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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시소 詩笑] 말이 사라지다
  • 마혜경 시인
    마혜경 시인 maya418@naver.com
  • 승인 2020.09.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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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카페의 말들이 사라지고
내 안의 말들이 많아지다

말이 사라지다

-마혜경

 

 

  누구의 입가에서 떨어졌을까 길을 걷다 마스크를 보았다 주름을 잡고 있지만 그것은 앞뒤 구분이 무의미한 상태. 약간의 밟힌 자국이 어긋남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의 말이 떨어졌을까. 그들의 말이 납작하게 굳어가고 있다 세상의 언어들이 묵음으로 처리되고 다소 정직한 말까지 바깥을 기웃거리며 마스크에 숨어있다 얼굴 반을 가린 채 누군가의 말을 걸러내던 마스크는 굳어가고, 걸러진 말들우 더이상 걸러지지 않은 채 굳어가고 있다.

마혜경
마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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