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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같은 민족 어려울 때 돕는 것은 당연한 일 '북측에 협력사업 제안'

권용
  • 입력 2020.09.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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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2020 DMZ포럼 기조연설 - "북측에 다섯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합니다"'
국회에도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 남북정상선언 비준 등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평화협력에 대한 우리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당부

영상=경기도청 유튜브 '2020 DMZ 포럼 개회식&기조연설'(바로가기)

 

이재명 경기지사가 북측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을 약속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 DMZ포럼 기조연설 - "북측에 다섯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언급, 70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회상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극적 평화가 아닌 적극적 평화를 통해 번영의 성취를 이루고,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2년 전 4월 27일, 남과 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도보다리' 회담, 5개월 뒤 2018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이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순간들을 언급하며 평화의 성과들을 나열했다.

이어 베트남 하노이 북미대화가 성과없이 끝나고 남북 교류협력 상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파괴되며 남북관계가 얼어붙었지만 포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옳은 길이라면 시련과 고난이 있어도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DMZ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 남북관계의 영향을 가장 먼저 크게 받는 곳이 경기도임을 밝히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남북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번영의 길로 가고자 몇 가지 협력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다.

첫째, 한반도 보건증진을 위한 남북 공동방역과 의료협력을 제안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 공동 방역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말라리아 공동방역 경험을 토대 개풍, 개성 일원 남북 공동의료‧보건 방역센터 설립하여 경기도가 쌓아온 방역 역량과 북측 국가비상방역체제 경험을 공유하여 임상치료정보를 교류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 기대를 표했다.

둘째, 임진강과 북한강 수계관리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수해방지와 통합적 물 관리를 위해 남북 수계관리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히며 남측은 홍수피해, 북측은 갈수기 건천화와 물부족 사태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풍부한 수량으로 생산된 전력을 북측에 제공하면 남북 모두 이익을 얻을 것이라 주장했다.

셋째, 경기도 접경지역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사업에 대한 남북 공동 조사‧연구를 제안했다. 한강하구 남북공동수로조사 재개, 서해경제공동 특구 조성 사업을 상호 합의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히며 비무장지대 안 개성과 판문점 등과 연계,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평화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조사와 연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넷째, 남북 공동 산림복원사업, 농촌종합개발사업 재개를 제안했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최초로 양묘장 조성 물품과 스마트 온실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것을 밝히며 대북제재 걱정이 사라진 만큼 개풍양묘장과 농촌시범마을 조성 재개를 위한 협의를 서둘러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MZ Forum 2020 개회사에서 인사를 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경기도청 유튜브 갈무리)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앞에서 제안했던 모든 사업에 앞서 대북 수해복구 지원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민족으로서 동포가 어려울 때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있음 밝히며 북측 역시 1984년 대한민국이 큰 홍수 피해를 입었을 때 구호물자를 조건 없이 지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역시 가능한 형편에서 조건 없이 대북 수해복구 지원사업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시한 제안들을 실현하기 위해 북측의 참여가 필요함을 전하며 경기도는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북측의 통 큰 결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회에도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 남북정상선언 비준 등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평화협력에 대한 우리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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