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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만나는 찰나,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

정한결 무용 연구가/비평가
  • 입력 2020.09.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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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
2020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여가 프로그램
몸이 만나는 찰나, '일 없습네다, 우리'
'정훈이 하고 싶은 거 하자'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2020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여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몸이 만나는 찰나, <일 없습네다, 우리> (부제: 정훈이 하고 싶은 거 하자)’를 통해 언텍트 시대에 맞춘 온라인 문화예술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남과 북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동체를 경험한다. 두 기수로 나누어 각 5회 차씩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9101기수의 마지막 활동이 실시간 줌을 통해 진행됐다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의 연구진들의 관심은 소수자집단(minority)에 있다. “장애[障礙]가 장애[障礙]가 되지 않는, 뻔하지 않은 Fun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모토에서 그들의 지향점이 느껴진다. 소외된 집단에 애정을 두고 대상에 맞춘 문화예술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객원 강사를 초청하여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몸이 만나는 찰나, <일 없습네다, 우리> (부제: 정훈이 하고 싶은 거 하자)’은 움직임과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한다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김현정, 박혜원, 곽경임)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김현정, 박혜원, 곽경임)

연구진 곽경임(영화분야 콘텐츠개발자)씨는 남한청년과 북한이탈청소년·청년들은 오랜 시간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체제와 공간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가 단절과 오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는 이들이 개별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결국 같은 공간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동등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함께 삶을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서로를 바라보는 기회를 가져 보았으면 한다. 한 공간 위에 동등하게 존재하는 몸은 움직임으로 표현되고, 그 몸을 기록하는 과정으로서 사진이 기능한다. 공간 안에서의 몸의 표현과 기록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서로를 새롭게 인식하고 친밀감을 형성함으로써 함께어울려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며 프로그램의 의도를 전했다.

 

활동 주강사 박혜원(무용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씨는 저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함께 다양성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 9년 간 북에서 온 청년들을 멘토링 하면서 그들에게 가족과 같은 따스함으로 안정감이 더해지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렇게 마음속에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던 프로그램을 이번 기회로 본격적인 시작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남과 북이라는 배경보다 사람이라는 존재를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며 조화롭게 어울려가는 장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전성진 강사, 박혜원 강사
전성진 강사, 박혜원 강사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1기수의 마지막 수업이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참여자들의 참여는 적극적이었다참여자 H씨는 언텍트 시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상황이었지만,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의 공간을 소개하고 서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고 하였으며, 또 다른 참여자 Y씨는 일상에서 하지 못했던 생각들과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의미 깊은 시간 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객원 주강사 전성진(사진분야 문화예술교육강사)씨는 이번 <정훈이 하고 싶은 거 하자!>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참여자들을 알게 되었다. 활동을 진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이루와 참여자와의 유대관계가 일반 강사와 참여자의 관계를 넘어 두터운 신뢰를 가진 관계라는 것을 느꼈다. 코로나 사태로 변동이 많았고 여러 번의 우여곡절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참여자들의 참여도가 좋았다.”

 

1기를 마무리하며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연구자인 김현정씨(음악교육 콘텐츠개발자)는 참여자들이 잠시라도 온전히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와 정서적 공동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지만 그러기에 프로그램이 너무 짧아 아쉽다. 개인적으로 남과 북, 장애와 비장애, 다수와 소수 이분법적 언어들이 사라지고, 사람과 사람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924일부터 새로운 청년들로 이루어진 2기 활동이 시작된다. 언텍트 시대,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 속에서 남과 북의 청년들이 <정훈이 하고 싶은 거 하자!>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서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마음을 열고 새로움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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