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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 다시 찾아온 인기, ‘크레파스’ 아니, ‘오일 파스텔’

이동훈 전문 기자
  • 입력 2020.09.04 16:15
  • 수정 2020.09.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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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생활 뿐 아니라 전문화가, 일러스트레이터도 사용
- 도화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작업
- 매력과 힐링 요소를 고루 갖춘 작업으로 각광

작가 콰야가 오일 파스텔로 작업한 아트워크 (사진 - Qwaya)
작가 콰야의 오일 파스텔 아트워크 (사진 - Qwaya)

성장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기본 학습능력 뿐 만 아니라 발달 과정에도 큰 관심을 가진다. 어떠한 방법을 통해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줄지 고민한다. 이럴 때 재밌는 놀이를 활용하면 수월하게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놀이로 색칠 공부를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의 풍부한 표현력과 집중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성인들 또한 색칠공부를 취미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에는 컬러링북이라는 아이템으로 힐링 붐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색칠 공부에는 색연필, 크레용 등과 함께 크레파스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사실 크레파스란 명칭은 1926년 일본의 사쿠라 상회에서 이 미술도구를 처음으로 만들 때 붙였던 상표명으로써,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이다.

크레파스의 정식 명칭은 오일 파스텔’, 최근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오일 파스텔이란?

오일 파스텔 (사진 - SENNELIER)
오일 파스텔 (사진 - SENNELIER)

그동안 크레파스라 오해(?)했던 오일 파스텔(Oil Pastel)’ 혹은 왁스 오일 크레용(wax oil crayon)’은 왁스와 연질유를 섞어 굳힌 막대 모양의 미술도구를 말한다.

크레용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물성을 지닌 화구로써, 크레용은 안료+왁스로 이루어진 반면 오일 파스텔은 안료+왁스에 오일이 추가된 것이다.

미술 도구 중 가장 사용하기 간편하여 어린이 및 노인의 미술 교육에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막 쓰기 좋은 저렴한 미술도구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레용, 파스텔과는 다른 고유의 느낌이 있어 전문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크게 애용되고 있다.

오일 파스텔의 특징

오일 파스텔 (사진 - 언스플래쉬)
오일 파스텔 (사진 - 언스플래쉬)

오일 파스텔은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도 즐겨 쓴 적이 있을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크레용에 비해서 훨씬 적은 힘으로도 종이에 점착이 가능하며 파스텔처럼 정착액(픽사티브)이 필요하지 않아 간편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할 수 있다. 기름기가 있어 색깔을 덧칠하거나 섞어 칠할 수도 있으며, 녹이거나 문질러서 전혀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유화로 그림을 그릴 경우에는 기름통, 기름, 물감, , 팔레트 등의 많은 준비물과 함께 작업을 위한 넓은 전용공간이 필요하지만, 오일 파스텔은 도화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도화지가 커질수록 작업하기가 버거우며, 두께가 다양하지 않아서 세밀하게 조정하기가 다소 까다롭다는 점, 그리고 작업하면서 가루가 많이 떨어진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력과 힐링 요소를 고루 갖춘 오일 파스텔

오일파스텔 작품으로 만든 그룹 잔나비의 앨범 '전설' 커버 (사진 - 잔나비)
오일파스텔 작품으로 만든 그룹 잔나비의 앨범 '전설' 커버 (사진 - 잔나비)

요즘은 취향존중시대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일 파스텔 역시 온라인 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관련 수업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며,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이트에서도 프로 작가들의 작업 영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오일 파스텔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오일 파스텔로 왕성한 작품,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작가는 붓을 사용할 때보다 그림이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온다면서 손의 느낌이 그림에 그대로 전달되므로 순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오일 파스텔의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부드러운 질감에서 오는 편안함과 내적 스트레스를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을 지니고 있어 심리 치료의 아주 좋은 도구로도 손꼽히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어린 시절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유사경험을 선사해 창조적 본성을 되살리며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제공하는 오일 파스텔, 일상 속의 힘듦과 무료함을 달래고 활력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취미 생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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