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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식탁, 차기 대통령 선거 '양이 구도'와 키플레이어의 등장

권용
  • 입력 2020.09.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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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으로 이루어진 4명의 토론자가 양 진영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토론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이 구도'가 굳어지고 있어

'피렌체의 식탁 금요 집담회'에서 '양이 구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명으로 이루어진 4명의 토론자가 양 진영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토론을 나눴다.

이들은 먼저 정치권의 숨은 관심이 내년 9월쯤 열릴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 대회까지 어떻게 차기 레이스를 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하며 현대 두드러진 국면은 두 사람을 보좌하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가 등장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교통방송 보도국장 출신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과 경향신문 편집국장 출신 박래용 실장이 임명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뽑았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놓고 내년 봄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 후보 선출에 관한 제도 설명을 한 후 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빼면 여론조사에서 5%를 넘기는 후보감이 없어 후보 선출이 늦을 것으로 예상했고, 민주당 역시 일찌감치 후보를 뽑아 야당의 검증 공세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이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로 보았을 때 이 구도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하며 이 대표는 현직 대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여러 현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이 지사는 '정책으로 국정을 리드한다'는 일부의 표현대로 모든 사안에서 '경기도 스타일'을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요즘 선거에서 스핀 닥터(Spin Doctor)의 역할이 커졌음을 밝히며 박래용 당 대표 비서실 메시지실장과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을 언급했다. 두 인물 모두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 출신으로 최근 리더와 캠프에 공식으로 결합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경향신문 한 곳에서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거친 전통 경향 맨, 김 대변인은 문화일보, 뷰스앤뉴스, 교통방송 등을 거친 정치학 박사라고 소개했다.

양이 진영의 정책·정치 참모의 충원으로 이낙연 진영은 정책 분야에서 서울대 L교수, 경제통인 관료출신 K씨 등이 좌장 격이고, 정무와 행정 분야에선 총리 민정실장이던 남평오씨, 가장 오래된 측근인 노창훈 국회 보좌관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적·사적 인연이 누구보다 풍부하지만 문제는 확실한 한 방, 실전형 정책참모가 보이지 않는 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사진=이낙연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지사 쪽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해온 이한주 가천대 교수가 경기연구원장으로 가있다. 또한 학계 원로 K교수, 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이자 매니페스토 분야 1인자 김재용 교수 등이 있다고 전했다.

화제를 돌려 정치는 머릿수 싸움이라 언급하며 정치 세력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이제 막 4년 임기를 시작한 마당에 누구의 계보로 낙인찍히는 것을 꺼릴 것이라 언급했다. 이번에 임명된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 잠재적인 NY 계보로 봐야 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반해 이 지사의 경우 정성호·김영진 의원 같은 중앙대 출신과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기본자산으로 약간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중요한 것은 양이 후보가 각각 유권자와 어떤 정서적 공감을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향후 기업이나 정치·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세대와 젠더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권력 운용에서 외교안보나 경제만큼 세대 문제, 젠더 문제가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노·친문이 여전히 강성한가에 대해서는 현재 대선 주자급이 없다고 밝히고 안희정 지사, 박원순 시장이 퇴장한 뒤 여권의 차기구도가 양이 구도로 단순해졌다고 밝혔다. 친문 진영은 김경수 지사가 대통령선거에 나갈 수 있는 법적 신분이 되면 후보로 밀 것이라고 전하며 차차기론이 나온다고도 전했다. 상황에 따라 정세균 총리를 차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 같다고 전하며 양이 구도 당사자들 역시 이래저래 산 넘어 산의 형국인데 어느 대통령 후보인들 이 정도 고비를 넘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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