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저 먼 하늘
진주보다 맑은
달이 오른다.
40여 년 전에도
총성이 고막을
찢을 듯하던 그때도
저 달은 올랐다.
나 지금 바라보지만
그날
누이 죽어 가는 자리에
아홉 살 응우엔도
바라봤을 텐데
그 아이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지니고
이곳 어디쯤에서
늙어 가겠지.
혹 나 그 애 만나면
미안했다고
내가 대신 미안하다며
두 손 꼭 잡고 싶다.
바닷가 저 먼 하늘
진주보다 맑은
달이 오른다.
40여 년 전에도
총성이 고막을
찢을 듯하던 그때도
저 달은 올랐다.
나 지금 바라보지만
그날
누이 죽어 가는 자리에
아홉 살 응우엔도
바라봤을 텐데
그 아이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지니고
이곳 어디쯤에서
늙어 가겠지.
혹 나 그 애 만나면
미안했다고
내가 대신 미안하다며
두 손 꼭 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