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BS '미래가치 제고, 법인 신설에 따른 방송의 공적책임ㆍ공정성ㆍ공익성 제고’ 등 조건을 부과했으나 3개월째 이행하지 않아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조 등 전국 240여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이 SBS의 미래를 위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SBS가 지난 30년 동안(주)태영건설을 시작으로 2008년 (주)SBS미디어홀딩스를 거쳐 2020년 (주)TY홀딩스로 3차례 대주주 변경이 있었으나 윤세영-윤석민 회장의 부자세습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됐을 뿐이며 그때마다 내세운 소유경영 분리와 방송독립 약속이 매번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주)TY홀딩스로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며 ‘방송의 소유 경영 분리, SBS의 미래가치 제고, 법인 신설에 따른 방송의 공적책임ㆍ공정성ㆍ공익성 제고’ 등 조건을 부과했으나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도 내부 구성원들과 성실한 협의는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출범한 (주)TY홀딩스에 약속했던 방송 전문 경영진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콘텐츠와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고 글로번 자본의 공세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지상파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시기에 SBS의 미래를 위해 윤석민 회장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약속했던 승인 조건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방통위가 부과한 이행조건과 재허가 조건들이 대주주에 의해 얼마나 간단히 무시됐는지 설명하며 지난 6월에 부과한 변경 허가 조건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적 관찰과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역시 이에 대한 감시를 놓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지상파의 공적 책임에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SBS 내부 구성원들의 노력이 지상파 최대 위기를 뚫고 미래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