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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08.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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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사람마다 손에 쥔 시간은 서로 다릅니다.
시간이 너무 천천히 흘러갈 때는
외로움과 슬픔과 괴로움이 함께하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때는
행복함과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합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하는데
알람 시계는 울고
베갯니를 부여잡고
오분만 오분만 하면서 숫자를 셉니다.

맛집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날씨는 덥고 순서는 더디 옵니다.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
좋아하는 스포츠 중계시간
친구랑 쉼 없이 수다하는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고

하기 싫은 공부시간
아버지 약주 드시고 장광설을 펼치는 시간
기차가 연착된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흐릅니다.

마음속에 똑같이 간직한 시간을
마음으로 만지며 나를 그 위에 살짝 올려놓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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