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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행사 취소에 피해자 ‘분통’…“전광훈 목사가 보상하라!”

이창호 전문 기자
  • 입력 2020.08.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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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예정 ‘베이비페어’ 전격 취소
50인 이상 행사금지에 관련 업계 위기
규정 모호한 피해보상 두고 갈등 심화

지난주 광화문 집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시, 결혼 등의 집합행사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한 50인 이상 집합행사 금지에 따른 것이다.

오늘 코엑스에서 개막하려던 국내 최대 유아박람회인 ‘제34회 베이비페어’와 ‘2020 SBS골프 대한민국 골프대전’이 전격 취소됐다. 전시회 주최사무국은 어제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강남구청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행사를 강행하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하자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축제인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도 오늘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과 모든 부대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지역경제에 숨통을 트여주던 하반기 유명 지방축제도 연달아 취소되면서 자치단체와 지역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행사가 취소되면서 사회경제적 갈등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시의 경우 대관료, 전시부스 시공 비용 등을 두고 주최업체와 전시장, 시공업체 간 갈등이 예상된다. 웨딩홀과 예비 신랑신부 측도 보증인원 식대 등과 관련한 계약 최소 또는 변경을 두고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조정하기엔 관련 규정이 모호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합행사 최소로 인한 피해자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뚫을 지경이다. 코엑스에서 어제 완공한 베이비페어 전시부스를 오늘 철거하고 있는 ㄷ시공업체 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추종자들이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냐. 코로나19 치료비는 물론 우리의 피해도 구상권을 청구하게 해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창호 전문기자 mice85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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