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로 지방 축제 줄줄이 취소…이래저래 지역경제 '울상'

이창호 전문 기자
  • 입력 2020.08.19 11: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장 장마 피해에 축제 수입도 끊겨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명 축제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되었다. 역대급 장마 피해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달 말 개최하려던 ‘명지시장 전어축제’를 2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했다. 9월 열릴 예정이던 ‘해운대 청소년 축제’도 취소됐다. 10월 열리는 ‘동래읍성 역사 축제’와 ‘영도다리 축제’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고, 12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을숙도 전국 국악 경연대회’ 역시 취소됐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등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지방의 주요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를 결정했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등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지방의 주요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도는 서울·수원·화성시와 함께 10월에 개최하려던 왕실 퍼레이드 축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내년 4월로 연기했다. 경기 파주시는 10월과 11월 임진각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파주·개성 인삼축제’와 ‘파주 장단콩 축제’를 취소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일산호수공원에 개최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인 ‘2020 고양 국제 꽃 박람회’도 전면 취소됐다.

하반기에 축제와 공연이 몰려있던 강원도 정선군도 연달아 취소를 밝혔다. 지난 8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함백산야생화 축제를 18일부터 전격 중단했다. 주말에 열릴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의 개막식을 비롯한 각종 공연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2020 가리왕산 뮤직페스티벌’ 행사도 취소됐고, 진행 중이던 ‘2020 비긴어게인 정선 버스킹공연’도 18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세종시는 10월 계획했던 ‘제8회 세종 축제’를 내년으로 미뤘다. 경북 청송군은 대표 축제인 ‘청송사과 축제’를 취소했다. 전북 임실군도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임실치즈 축제’를 취소했다.

지자체들은 주민의 수입에 큰 보탬이 되었던 지역축제를 대체할 마땅한 수단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장마로 인한 수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수도권의 경기침체는 수도권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래저래 지방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창호 전문기자 mice8520@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