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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俗離)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08.18 08:49
  • 수정 2020.08.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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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俗離)

인연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만남을
불가에서는 억겁의 연이라 한다.
오늘 내가 만난 모든 분들이
겁의 인연과 관련이 있다니
내 걸어온 발자국을 뒤돌아 본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질긴 줄을 끊는 일은 쉽지 않다.
'속리' 세상의 인연을 끊고
부처님 세상으로 귀속된다는 그곳
부처님과의 연은
또 다른 연의 시작인가?

부처님의 삶을 여덟로 나누고
면면의 행적을 되새겨
불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팔상전이 보인다.
동양 최대라는 금동미륵대불이 우뚝하다.
족히 35미터는 되어 보인다.
미륵불은 용화정토에 이르러 깨달음의 법을 설파하시는 미래불이라는데
과연 사후 세계가 있기나 할까?

나와 맺어진 크고 작거나
길고 짧은 인연 가운데
나로 인하여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연은 얼마나 될까?
살아갈 날들일랑 살피고 조심조심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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