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내 지자체 최초 '국제반도체협회' 가입한 경기도

권용
  • 입력 2020.08.15 10: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유관 업체들과 협력관계 구축 및 향후 도내 투자 유치까지 추진
'반도체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기도가 국제반도체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민간기업이 중심이 되는 반도체협회에 정부 기구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는 해외 사례를 포함해도 미국, 일본 등 수가 많지 않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경기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공식 정회원으로 등록됐다.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을 활용하여 글로벌 반도체 유관 업체들과 협력관계 구축 및 향후 도내 투자 유치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EMI는 장비, 소재, 부품 등 반도체 관련 전세계 기업 2200여개 회원사와 130만명 이상 전문가가 속한 단체로 1970년 설립되어 1994년에 설립된 국제반도체연합(GSA)보다 20년 이상 빨랐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반도체 분야 협력기구다.

내부 논의를 거친 경기도는 지난 7월초 SEMI 회원 가입 여부를 타진 후 가입비를 납부했고, SEMI 규정에 따라 비영리 기구로 구성된 '협력 멤버(ALLIED MEMBER)'로 회원 자격 기한이 1년간 유지된다.

SEMI에 따르면 순수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 기구는 출연연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유일했으나 지난달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가 회원 자격을 얻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업체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경기도가 국제반도체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사진=이재명의 페이지 페이스북 갈무리)

경기도는  '지역내 투자 활성화'를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과정 이재명 지사를 중심으로 SEMI 가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SEMI 회원사에만 제공되는 독점적 반도체 사업 관련 시장 정보 수집 및 글로벌 유관 기업 투자 유치에 다가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SEMI 홈페이지 경기도 소개문에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삼성, LG, 현대차, SK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설립돼 있다"면서 "광활한 토지와 우수 인력을 보유한 경기도는 IT,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을 지속 지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이미 삼성과 SK,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다수 자리잡고 있어 경기도 역시 '반도체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지로 국내 고용 60%를 창출하는 경기도에서 맞춤형 행정 지원과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관련 업계에서는 민관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는 9월 2일 경기도는 SEMI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하는 '2020 MEMS & 센서 포럼'을 통해 공식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