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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1인 여성 창업] 아주 작은 차이의 특별함

김미화 Creative Director ㅣ
  • 입력 2020.08.11 12:55
  • 수정 2020.09.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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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차이가 큰 격차를 벌리기도
고객의 재방문이 없는 건 고객이 아니라 당신 잘못일 수도

 

사진 제공 : pixabay
사진 제공 : pixabay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한 지인이 동네에 자주 가는 콩나물국밥집이 있다고 자랑한다. 이유를 물어봤다. 맛있거나, 저렴한 한지를 물었지만 아니라고 말한다. 이유는 주변에 국밥집이 몇 군데 있지만 가는 곳은 마른김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기대했던 이유보다 사소했지만 설득되기도 한다.

필자가 자주 가는 한 토스트 가게가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지만 일단 가깝다. 그런데 몇 번 갔더니 반갑게 아주머니가 인사를 한다. 그리고 자주 먹던 토스트 메뉴를 기억한다. 놀라운 것은 덜 달게 해 달라는 것까지 기억을 하신다. 지극히 사소하지만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간과하는 작은 차이가 큰 격차를 벌리기도 한다. 그 작은 차이에 특별함을 더하면 어떨까? 작은 정성과 배려가 우리 가게의 단골을 만들 수도 있다.

"싸고 큰 가게가 근처에 생겼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메뉴를 어떻게 팔까를 고민해. 손님을 대하는 방식 하나하나가 판매가 직결된다면 내 앞에 놓인 1분. 1초가 중요하게 여겨질 거야." 우노 다카시 <장사의 신> 중에서 나온 이야기다. 우리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아이디어들이 생각보다 많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만약 고객의 재방문이 없는 건 고객이 아니라 1인 창업자 당신 잘못일 수도 있다.

 

 

김미화 퍼플카우 대표ㅣ디자인 마케팅 전문가ㅣ광운대학교 겸임교수ㅣ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의 전담멘토(온라인) ㅣ1인여성창업 ㅣ tomato9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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