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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퀄리티 스타트 세계신기록 보유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8.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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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류현진
2006년 데뷔해서 그해 18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 즉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

퀄리티 스타트는 1986년 워싱턴포스트의 리처드 저스티스 기자가 처음 쓴 용어다.

선발 투수가 6회까지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퀄리티 스타트를 9이닝까지 환산하면 방어율이 4.50이 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평균 실점이 4.63이기 때문에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해 주면 팀으로서는 마운드를 운용하기도 편하고, 승수를 올리는데 매우 유리해 진다.

감독으로 볼 때 선발투수에게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바라게 마련인데, 사실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확률은 절반이 못된다.

그런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이글스팀에 있었을 때 무려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해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류현진 선수의 모습(Toronto Blue Jays 페이스북 갈무리)

 

류현진 2010년 세계신기록 세워

 

 

류현진은 2010년 3월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롯데 홍성흔(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 코치)에게 뼈아픈 3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7회까지 그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터져주어 13점을 내 주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류현진은 그 후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했다.

류현진은 같은 해 8월1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말 박용택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5회 1점을 더 내줬지만 9회까지 2점을 잘 막아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 전까지 기록은 미국 메이저리그 밥 깁슨과 크리스 카펜터 선수가 갖고 있는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였었다.

그 후 류현진은 8월25일 목동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세계신기록’ 경신에 나섰다.

그러나 류현진은 1회 말 수비수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에러가 겹치면서 3점을 내줬고, 7회들어서 강귀태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멈춰야 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오른손 투수가 선동열 이라면, 왼손 투수는 류현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두 선수 가운데 한 선수만 고르라면 지금은 선동열이 많을지 몰라도, 류현진이 은퇴하고 나면 누구를 골라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 류현진의 구위가 뛰어나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해서 그해 18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 즉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 었고, 아마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었다.

류현진은 그 후 2007년 17승, 2008년 14승, 2009년 13승, 2010년 16승으로 5년간 139경기에서 총 78승을 쌓았다. 그 기간 동안 류현진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거둔 투수는 롯데 장원준. 그러나 장원준의 승수는 불과 52승으로 류현진과는 무려 26승이나 차이가 난다. 류현진이 타격이 야간 한화 이글스 팀에서 얼마나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는지 기록으로서 알 수 있다. 아마 타격이 좋은 팀에 있었다면 매년 20승을 넘었을 것이다.

류현진은 투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자책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매년 시즌 목표를 얘기할 때 자책점부터 언급을 한다.

2010년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인 1.84를 기록했다.

역대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류현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선동렬(1647이닝,1.20) 최동원(1414⅔이닝·2.46) 정명원(1093⅔이닝·2.56) 이상훈(909⅔이닝·2.56)까지 4명밖에 없다.

류현진이 2010년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선발로 192⅔이닝을 던지며 작성한 것이다. 류현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우는 그 때까지 모두 7차례 뿐이었다. 선동렬, 최동원, 박철순, 최일언, 김건우가 류현진보다 많이 던지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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