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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 영향력 상승, 이재명 경기지사의 달라진 모습

권용
  • 입력 2020.07.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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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하시고자 하는 일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전과 다른 모습
당권 주자들 역시 이 지사의 지지세력이 김부겸·이낙연 중 어느쪽으로 가느냐에 관심

달라진 이재명의 행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눈에 띄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이 달라진 이재명 지사의 언행을 언급했다. 자신의 주장에 있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이었다면 최근에는 한 팀의 방향을 유지하며 꾿꾿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6일 무죄 판결 직후 이 지사 본인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고자 하는 일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에 있어 스스로를 "싸가지가 없었다"고 표현했던 이 지사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 등에서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며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경기 지역 의원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방안 국회 토론회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지역구 위주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소속 국회의원 약 2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 지사는 모든 의원들과 악수하며 "다 도와주신 덕에 살아돌아왔다"며 토론회 분위기를 띄웠다.

 

여의도 정치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표 정책' 여의도까지 잠식하나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이 지사와 뜻을 모은 의원들과 교감하며 '이재명표 정책' 역시 여의도 정치에 스며들고 있다. 이 지사가 추진한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 의제는 신정훈 의원이 공직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나섰으며, 근로 감독권 지자체 공유 아이디어는 윤준병 의원이,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는 김남국 의원이 대표발의 후 국회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재명표 정책이 '말'과 '경기도'의 씨앗에서 꽃을 피우려는 순간이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어디까지나 경기도정을 우선한다"면서도 "도정과 정책을 고리로 여의도 접점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이 지사는 자신의 의지로 국회 토론회 참석 후 경기 지역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의도를 향하는 이지사의 발걸음이 더욱 과감해지는 모습이다.

여의도라는 정치적 공간에서의 행보라는 점이 주목받지만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 후 경기 지역 의원들과 만나 감사 인사와 축하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당 권 주자들 역시 주목, 김부겸에 이어 이낙연과의 만남

당장 당권 레이스에도 이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 지난 27일 경기도청에서 만남을 가졌고, 당권 주자들 역시 이 지사의 지지세력이 김부겸·이낙연 중 어느쪽으로 가느냐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에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이 의원 역시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 간 만남의 의식했다는 해석이 팽배하다.

다음 이 지사의 일정은 국회다.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퐁회 및 세미나에 참여해 코로나19(COVID-19) 정국에서 재난지원금 등 기본소득 관련 의제에 관한 어떤 메세지를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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