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 최용탁
막잔 술 받았네
살아생전 울근불근하던
각성바지 세 아들
나란히 앉은 꼴 보기도 좋아
흥에 겨워 논둑길
비틀비틀 나는 가네
햇살 자지러진 봄 언덕
복숭아꽃 터지는 아홉 살 적 길을 따라
남기고 가는 품앗이 없으니
나는 가벼워
큰 술독은 열어 논 채
선지 묻은 국자는 던져둔 채
일흔두 해 첫 가마 꽃상여 타고
덩실덩실 넘어서 가네
사월
- 최용탁
막잔 술 받았네
살아생전 울근불근하던
각성바지 세 아들
나란히 앉은 꼴 보기도 좋아
흥에 겨워 논둑길
비틀비틀 나는 가네
햇살 자지러진 봄 언덕
복숭아꽃 터지는 아홉 살 적 길을 따라
남기고 가는 품앗이 없으니
나는 가벼워
큰 술독은 열어 논 채
선지 묻은 국자는 던져둔 채
일흔두 해 첫 가마 꽃상여 타고
덩실덩실 넘어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