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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문학 연재 시집 '씨'] 하노이의 밤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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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여기보다 두 시간

앞서가는 밤이겠지요.

 

새벽을 쫓는 걸음도

빠르다 여기겠지만

당신이 가진 시간과

내가 가진 시간은

커다란 우주 안에서는

같을 겁니다.

 

당신이 바라보는 하늘을

당신 선잠에 뒤척일 쯤

내가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눈길에

그리움을 가득 담아서요.

 

당신도 그리 하시겠지요 마는

내 눈 속엔

눈물이 담깁니다.

눈 속에 담긴 눈물은

아침이 오면 마르겠지만요.

 

마른 눈물은

우리 가슴에

반짝이던

별들로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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