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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歷史)와 수사(搜査)] 다시 보는 론스타 6 하나은행, 론스타, 웅진 게이트?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0.07.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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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800억짜리 레져시설을 빼앗긴 타이거월드가 2019년 10월 김승유, 윤석금 등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결과는 불기소 처분.
타이거월드는 검찰항고후 법원 재정신청 재판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소송하고 있는 중소기업 타이거월드는 너무 힘들어 보인다.

지난 6월 하나은행이 국제중재소송에서 한국정부에 손해되는 행위를 하여서 한국정부가 세금으로 론스타에 1조원 가까이 물어주어야 될 것 같다는 추측 보도가 있었다.

론스타는 2003년 극동건설을 1,700억원에 인수해서 2007년 웅진(홀딩스)에 6,600억원에 팔았다. 이 때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 계열사가 인수자금 절반 이상을 웅진 그룹에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론스타는 배당 등을 통해서 약 7,100억원을 번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데일리 론스타 극동건설 매각 ..’먹튀 논란. 2007-6-22)

2007년 당시 김승유 하나금유 회장과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과의 특수한 거래가 있고, 김승유 와 론스타 간에 무슨 특수한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가공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가공함

 

6,600억원이 실제 론스타로 건너갔을까? 웅진홀딩스의 공시와 재무제표를 살펴보았다. 6,60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6년 말 웅진홀딩스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이 702억원이었는데, 2007년말에는 1조 3,411억원으로 늘어났다. 모든 계열사를 지주회사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인수대금 5,000억원중 1,000억원은 사채로, 나머지 4,000억원은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4,000억원중 하나은행이 3,535억원 전체의 88%를 빌려주었다.

금융기관은 극동건설 인수대금으로 설립한지 6일 된 자본금 5천만원의 ‘㈜경정’ 이라는 웅진홀딩스 자회사에게 1,900억원을 빌려주었다.

300억원은 이자를 내기 위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1,900억원중 500억원을 하나은행이 빌려주었다.

아무리 좋은 담보를 제공해도 설립된 지 6일되었고, 자본금이 5천만원인 회사에 1,900억원을 빌려줄 수 있을까?

담보는 빌딩같은 부동산 담보가 아니라 웅진홀딩스가 소유한 계열회사의 주식이다.

빌려준 회사는 동양종금증권이 900억원, 하나은행, 대구은행이 각 500억원이다.

동일인 대출한도 등 은행법 및 감독규정을 지켜야 하는 하나은행 등 은행들이 웅진홀딩스에 6,600억원을 전부 빌려주지 못하자 (주) 경정을 급히 만들고 경정에 1,900억원을 대출해 준 것 아닐까?

 

(주)경정은 2009년 해산한다. 해산하는 이유는 2008년 1월부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사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7년 말에 경정(웅진 자회사)를 만들고 경정이 극동건설(웅진 자회사)을 인수하면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사항이 발생할 것을 몰랐다면 웅진그룹이나 하나은행은 실력이 없는 것이다.

사실 알면서도 인수대금을 모으기 위해서 실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다시 2009년에 웅진그룹은 5천만원 자본금 회사를 설립하여 1,7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그 회사가 지금의 웅진플레이도시다.

설립당시 이름은 태성티앤알, 윤석금 개인이 출자한 회사다.

하나은행은 웅진플레이도시가 자산 3,800억짜리 레져시설을 강탈하도록 엄청나게 노력해준다.

레져시설을 빼앗긴 타이거월드가 2019년 10월 김승유, 윤석금 등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결과는 불기소 처분.

타이거월드는 검찰항고후 법원 재정신청 재판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소송하고 있는 중소기업 타이거월드는 너무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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