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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자살골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7.17 08:55
  • 수정 2020.07.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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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100분 토론' 후 마이크 꺼진 줄 모르고 "그래봤자"

16일 목요일 밤에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7ㆍ10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이 끝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질 것"이라는 발언이 들렸다.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 주제로 진행된 방송에서 토론이 끝난 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출연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는 말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누군가 답한 것이다. 그럼 발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부나 여당측 사람은 아닐거란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발언의 당사자는 토론에 여당 측 패널로 참가한 더불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진 의원이 방송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고 출연진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인데, 마이크가 켜진 걸 몰랐던 것이다. 김현아 위원은 진 의원의 발언에 "여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현재 다시보기 영상에는 해당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

진 의원은 앞서 토론에선 정부 입장을 대변하며 7ㆍ10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야말로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돼야 할 때가 왔다. 이것은 이 정부라서 이런 정책을 고수한다고 하면 안 되고 정권이 바뀌어도 이 정책이 계속 고수돼야 된다"며 "부동산 정책의 원칙을 놓고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합의해야 하고, 그걸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들을 합의해야 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든 미래통합당이든 몇몇을 제외하고는 자기들은 세상완벽 깨끗하다고 상대방이나 물고 늘어지는건 똑같고 민심도 수억오르다 몇천 떨어지면 떨어진다고 욕하고 오르면 오른다고 또 비난한다. 세입자들이야 집값 떨어지길 바랄테고 그 세입자가 나중에 돈을 벌어 집주인이 되면 집값 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그게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인지라 이런 욕망을 제어하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민주당의 당명처럼 '더불어 잘 사는 건' 너무나 이상적인 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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