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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박원순 의혹에 “말 아끼는 점 양해해달라”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7.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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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본인 페이스북에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 밝혀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 벅차…제 짧은 생각 기대하는 분들 계신다면 미리 양해 구한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7월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근래 몇몇 분들과 일부 매체에서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 놓아 부른 것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며, “검사 게시판에 글 쓴 것이 징계사유 중 하나였고 내부망과 페이스북에 글 쓰면 징계하겠다는 검사장 경고에 한참을 시달렸으며 절 징계하라고 진정 넣는 민원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 쓸 때마다 징계 회부할 꼬투리가 있는지 재삼재사 확인했고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징계한다면 소송에서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할지도 미리 생각해놓아야 했다. 생업이 바쁘기도 하려니와, 제 직과 제 말의 무게를 알고 얼마나 공격받을지는 경험으로 더욱 잘 알기에 아는 만큼 필요 최소한으로 말하려 하고 살얼음판 걷듯 수위 조절하고 있다”며, “검찰 내부고발자로 8년을 견딘 생존력은 살벌한 자기검열”이라고 했다.

임 검사는 “처한 자리와 입장에 따라 각종 사건에 맞춤형 멘트를 원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애처로운 SOS도 적지 않고 함정에 걸려들긴 바라는 악의적 시선도 없지 않다”며, “검사직과 제 말의 무게가 버거운 저로서는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고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하여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니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양해 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투 이야기를 접한 후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피소된 분 중 울산시민도 있을 테고 그렇다면 제가 사건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말을 더욱 아끼고 있다”며, “몇몇 분들의 몇 마디에 호응하는 일부 언론의 부름에 편하게 답하기 어려운 제 직에 대해 더욱 양해 구한다”고 했다.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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