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에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언론 비판
“진실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지만, 관음증 중독은 선 넘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7월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언론은 저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온종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올린 사진 속의 절을 추적하기도 하며 스님에게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귀가를 위해 집 앞에 당도했을 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결국 저는 영문도 모른 채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또 거처를 옮겼다. 그 후 ‘장관 지휘는 존중하나 독립수사본부 건의’라는 대검의 입장을 보았고 즉시 ‘존중하면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보좌관에게 언론 대응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장관은 대검이 법무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건의문을 배포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저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심각한 검언유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대검 건의문에 대한 본인의 입장문이 유출됐다는 의혹 보도에는 이미 sns를 통해 반복해서 설명했지만, 애초에 저의 해명은 필요 없이 일부 언론은 ‘최 의원 = 장관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 만들기 작전’이 안 먹히자 이제 ‘문고리 작전’이 전개됐다며 “대검의 독립수사본부 건의를 걷어찬 원인이라며 정무를 모두 보좌관에게 맡겨두어 장관에게 보고가 안된 것이라는 짜깁기를 하는 것은 도가 넘은 날조다. 그런데 이를 반박하자 장관이 발끈한다고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실을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지만, 관음증 중독은 선을 넘었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발끈한다 등 등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느냐”며, “계속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지고 올 것이라면 국정농단 이후 혼란하고 첨예했던 탄핵정국을 지낸 당대표가 누구인지도 떠올렸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