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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숨진채 발견…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7.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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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0시 1분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 극단적 선택 한 모습 시신 발견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서 5일장…서울시, 시청 앞 분향소 설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 고통만 준 가족에 미안…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7월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이날 0시 1분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에 대한 수색은 7월 9일 오후 5시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이후 이뤄졌다. 박 시장은 7월 9일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나선 뒤 오전 10시 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10일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은 자필 유언장에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7월 10일 밝혔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7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시는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의 조문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가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A씨의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사진= 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사진= 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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