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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가포르 성명 이행하고 한국, 판문점‧평양 선언 이행하라”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7.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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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안전보장 제공‧한미워킹그룹 해체‧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요구 기자회견 열려
‘미국, 싱가포르 성명 즉각, 전면 이행하라! 한국, 판문점‧평양선언 즉각, 전면 이행하라!’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방한에 시민단체들은 7월 8일 외교부 정문 앞에서 ‘대북안전보장 제공’, ‘한미워킹그룹 해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을 한미당국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원불교 원평화, 불평등한 한미 소파개정 국민연대, 겨레의길 민족광장,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군문제연구위원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AWC 한국위원회, 주권자전국회의,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등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싱가포르 성명을 즉각, 전면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즉각, 전면 이행하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제라도 미국과 수구세력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온 지금까지의 기회주의적 입장에서 과감히 탈피해 판문점/평양 선언의 전면 이행에 나섬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싱가포르 성명 이행을 강제해 가는 것만이 남북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고 북미관계도 되살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민족과 국민의 염원을 실어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싱가포르 성명을 즉각, 전면 이행하라고 주장하며 “북미관계가 다시 협상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지난해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가 도달한 잠정 합의로 되돌아가는 길뿐이다.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이번 방한에서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래서 북미관계의 협상 물꼬를 다시 트고자 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싱가포르 성명의 이행 방안, 곧 하노이 회담의 잠정 합의를 되살리는 내용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미가 하노이 회담의 잠정 합의를 살려낸다면 이를 디딤돌 삼아 평화협정 체결 등을 통한 대북 체제 보장과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로 나갈 수 있다. 그동안의 북미, 남북 대결을 청산하고 남북미가 함께 윈윈하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상생의 질서를 수립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바란다면, 싱가포르 성명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갖고 있다면 싱가포르 성명을 즉각, 전면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한미 워킹그룹을 해체하고 판문점/평양 선언을 즉각 이행하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하노이 잠정 합의’를 되살리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하노이 잠정 합의’를 살려낸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국 제재에 막혀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철도 연결과 판문점/평양 선언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는 길밖에 없다”며, “한미동맹을 해체할 수도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트럼프 행정부와 맞선다면 남북철도 연결, 개성공단 조업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최소한의 제재 예외나 전면적인 제재 해제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중 간 신냉전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남북교류협력과 공동 번영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바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철도 연결과 판문점/평양 선언의 이행에 나섬으로써 남북관계의 파국과 대결을 막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대북안전보장 제공’, ‘한미워킹그룹 해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을 한미당국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 평통사TV 유튜브 갈무리).
‘대북안전보장 제공’, ‘한미워킹그룹 해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을 한미당국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 평통사TV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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