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과학자 239명, 코로나 공기 통해 전파 주장…WHO에 예방수칙 수정 요구 공개서한 보내
방역당국 “전파 위험성,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 변화 등에 관해 추가 연구 필요”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32개국 과학자들 239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며 예방수칙 수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7월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작은 비말 입자가 공기 전파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간략히 밝힌 뒤 예방 수칙 수정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WHO에 보내고 이 서한을 과학 저널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WHO는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 왔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실내에 떠다니는 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혼잡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기 전파가 팬데믹의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해왔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도 실내에서는 마스크가 필요하며 특히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은 가장 작은 호흡기 방울도 걸러내는 N95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7월 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공기 전파의 위험성,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의 변화 등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