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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사회공헌도 이젠 '마케팅'이다

양태규 전문 기자
  • 입력 2020.07.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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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구단, 사회공헌 활동 실행

우리가 말하는 사회공헌(CSR)은 어떤 기업이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업이 지닌 책임을 실행하며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사회적인 책임을 실행하는 목적도 있지만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사회공헌은 필수다.

스포츠도 빠질 수 없다. 각 지역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 구단들도 관람객 유치, 지역 팬층 확장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이젠, 사회공헌 활동이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사진=수원삼성블루윙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수원삼성블루윙즈 '이름을 잊어도'

수원삼성은 국내 프로 스포츠구단 최초로 치매가정 지원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한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은 저소득 치매 가정에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다.

수원 선수들은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이름 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고, 경기 후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을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했다. 남은 유니폼은 정기 기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수원삼성은 2019년 스위스 소재 스포츠 전문 컨설팅 업체인  ‘Responsiball’이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소개됐다. 

[사진=대구FC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구FC '착한 S석 응원 캠페인'

코로나19로 프로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시행되고 있다. 대구FC는 홈개막 당시 사회공헌과 연계된 이벤트를 통해 무관중 아닌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대팍으로 불리는 DGB대구은행파크 S석에는 팬들을 대신해 대구FC의 마스코트 빅토, 리카 인형이 앉았다. 기부를 원하는 팬들은 대구FC 온라인몰에서 마스코트 인형 2종류, 쿠션 2종류 중 서택 구매 가능하다. 기부 가능한 인형 갯수는 총 2020개이며, 유관중 경기로 전환될 경우 초록 우산 어린이 재단을 통해 지역 아동들에게 모두 기부된다.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대구FC인물을 선택하면 해당 인물과 영상통화 기회에 응모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사진=안산그리너스FC 인스타그램 갈무리]

안산 그리너스, 프로구단 최초 '사회공헌 전용 유니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는 지난 3월 프로구단 최초로 사회공헌 유니폼을 공개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역 밀착 사회공헌으로 국내 프로구단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창단 이후 사회공헌 활동 230회를 시작으로, 2018년 340회, 2019년 프로스포츠구단 역대 최다인 381회를 진행했으며, 올해 400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은 사회공헌 활동 유니폼 제작으로 후원업체의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 시켰고, 스폰서십도 이끌어 냈다. 스폰서십을 통해 4개 기업에서 약 4억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받았다.

안산 박창희 단장은 “프로 구단 최초로 진행한 사회공헌 스폰서십 유치 및 유니폼 제작 사례가 사회공헌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구단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먼저 다가간다면,  프로 스포츠가 더욱더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프로축구 구단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과 더불어 팬심을 잡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스폰서십 유치까지.

이제 더이상 '사회공헌'은 단순한 공헌이 아닌 제 2의 가치를 창출하는 '마케팅'의 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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