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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코로나 19’로 선발 입지 흔들릴까?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7.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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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컨디션 유지, 훈련 등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김광현 선수, 선발 입지 흔들릴까?

기자회견 중인 김광현 선수의 모습(사진=St. Louis Cardinals 페이스북 갈무리)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오는 7월24일(25일) 시작되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6명의 선발투수로 출발할 예정이다.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미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까지가 기존의 선발진이고, 김광현이 6선발로 분류되어있다.

김광현은 2019시즌 SK 와이번스에서 17승(6패)을 올렸다. 통산 136승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2020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옵션 포함 총 1100 만달러에 계약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도 4차례 등판해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140km대 초반의 슬라이더 등으로 8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빼앗기지 않은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당시 김광현의 공을 지켜 본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세인트루이스 팀에서 4~5선발을 다툴 것으로 예상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컨디션 유지, 훈련 등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김광현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주 동안의 격리 등을 감안 아예 미국에 머물려 훈련을 해왔다.

김광현은 가족을 모두 한국에 두고 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김광현 롱릴리프 가능성도 있어

2020 메이저리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팀당 60경기(원래 162경기의 37%)씩 밖에 치르지 않지만, 팀이나 개인이나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

24일(또는 25일) 개막될 것에 대비해 7월2일부터 하기 캠프가 시작되겠지만, 타자들 보다 투수들의 로테이션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각 팀 모두 선발투수들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예전처럼 선발투수들에게 5이닝, 투구 수 100개를 설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각 팀 모두 오프너(짧게 던지는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상태를 봐서 두 번째 투수를 투입하는 것) 또는 원 플러스 원(아예 두 투수에게 한 경기를 맡기는 것) 또는 스윙 맨을 폭 넓게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팀은 좌완이고 선발(한국에서) 경험이 있는 김광현이나 알렉스 레예스 등에게게 스윙 맨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단 불펜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불펜에서 좋은 피칭을 하면 선발로 돌아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7월24일(25일) 시작되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6명의 선발투수로 출발할 예정인 김광현 선수의 모습(사진=St. Louis Cardinals 페이스북 갈무리)

김광현도 연봉대폭 깎여

메이저리그가 기존의 162게임에서 37퍼센트인 60게임만 치르는 ‘미니시리즈’로 전락,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깎이게 되었다.

류현진은 2000만 달러의 37%인 740만 달러(약 89억원)를 받게 된다. 추신수는 팀과 7년 계약의 마지막 해 인데, 연봉이 2100만 달러에서 777만 달러(약 93억원)로 삭감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 올 시즌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던 김광현의 연봉은 148만 달러(약 18억 원)가 된 다.

만약 김광현이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최소한 23억 원(양현종 23억 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메이저리그에 가서 오히려 적게 받게 된 것이다.

김광현은 ‘코로나 19’로 팀 내 위치, 연봉 등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7월말 개막이후 성적이 좋으면 반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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