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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詩笑 시소] 수리공

마혜경 시인
  • 입력 2020.06.30 12:50
  • 수정 2021.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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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자동차가 외형복원 되듯,
사람도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빛날 수 있다.

 

수리공   마 혜 경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드려요

대야미 큰 도로 모퉁이에는 오래된 봉고차를 가지고 외형 복원하는 남자가 있다 정작 자신의 차는 문이 찌그러지고 광택을 잃어가지만 구부정한 그림자는 일어서는 요령을 모른다 세상이 모두 미끄러지는 한낮. 떨어진다 녹슬고 갈라진 틈으로 빛이 채워진다 기억이 선명해지고 어떤 그림자는 지워지고 있다 그 길 모퉁이에서 남자가 오래 빛나고 있다

 

어딘가 부딪치고 긁힌 내 차도

거기 가면 말짱해질 수 있을까

어딘가 상처 나고 흠집 난 내 기억도 거기 가면.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다  ⓒ마혜경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다 ⓒ마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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